마이크로소프트웨어 창간 29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우왕 짝짝짝. ㅋㅋ~ 이름도 거창하게 “C++ 개발자를 위한 게임 개발 전략 세미나”라는 군요. 게임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니 뉴요커 게임 개발자라면 꼭 참석하도록 합시닷.
저도 게임 보안으로 한 꼭지를 맡았습니다. 싸인코드 깔때기는 없으니 너무 많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ㅋㅋㅋ~ 게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해킹툴 차단 기법같은 내용은 없을 거구요. 게임 개발자들이 신경 써야 하는 보안 요소들에 대해서 좀 다뤄볼까 생각 중입니다. 리소스 핵, 사설 서버, 디지털 서명 같은 주제를 생각만 해보고 있습니다.
내 생애 첫 마소. 뭔 글인지도 모르고 읽고 또 읽던 까까머리 중학생이 …
지난 달 마소 인터뷰가 생각나서 본가에 갈 일이 있었을 때 한 컷 찍어 봤습니다. 중학교 때 친구 녀석이 생일 선물로 사 준 마소가 제 인생에 첫 번째 마소였던거 같은데요. 무슨 말인도 모르는 글을 밤새도록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막연하게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전 사실 마소보다는 프세를 더 즐겨 봤었는데요. 마소는 좀 덜 실용적인 글들이 많았고 프세는 따라해볼 수 있는 글들이 많았었거든요. 그러다 대학교 때에는 마소를 정기 구독 했었습니다. 신승근씨가 비베 책을 몇 천 권 읽었다는 글을 보면서 연구 도서관에 있는 모든 컴퓨터 책을 다 읽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했었던 적도 있었고, 지난 글에도 언급했었지만 나성언님의 “디지털 메신저”란 칼럼은 기다려가면서 읽을 정도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연구 도서관에 보관된 오래된 먼지투성이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잡지 철 속에서 안철수 선생님이 기고하셨던 글을 찾아보던 때도 생각나네요.
글 내용을 하나도 몰랐던 까까머리 중학생이 이제는 한 솔루션 개발을 책임지는 프로그래머가 되었고, 선배 개발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가끔은 신입 개발자를 위한답시고 유치한 글들을 쓰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참 ‘격세지감’이란 단어를 온몸으로 느끼곤 합니다. 이렇게 또 세월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거겠지요?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