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콘서트2
1편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편이 나온지는 좀 되었는데 이제야 보게 되었네요. 1편 만큼이나 재미 있었습니다. 아는게 많은 사람일수록 글을 재미있게 잘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1편에는 진짜 철학자들만 있었던 것 같은데 2편에는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뉴턴등으로 평소에 철학자로 생각하지 않았던 분들의 소개도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Revolution이 혁명이란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이 코페르니쿠스 아저씨 때문이란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나쁜 사마리아인
글을 이렇게 잘 쓸 수도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정말 도입부는 쩔었습니다. 다양한 비유를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펼쳐 나가는 저자의 능력에 탄복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특히 표지에도 있는 아이를 바로 경쟁에 내보내지 않고, 교육을 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도움이 된다는 비유는 누가 들어도 저자의 논조에 동의를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요소 였습니다. 저자가 한국인이란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저자의 주장은 보호 무역은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선진국 또한 그러한 방식을 통해서 발전했다. 선진국이 지금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것은 과거 자신의 모습을 버리는 것이다. 선진국에서 주장하는 수 많은 것들이 실상은 개발도상국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읽고 나서는 선진국과 같은 모습이 어쩌면 우리 인간의 본성은 아닐까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경제를 떠나서 어느 분야에서나 ‘사다리 걷어차기’는 존재하니까 말입니다. 세미나를 가서 교육을 받을 때에도 꼭 보면 가장 핵심적인 1%는 설명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을 읽어도 가장 궁금한 부분은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가 해당 부분은 감추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훨씬 더 빨리 발전할 수 있겠지만 사람이라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저도 예외는 아니죠 ㅋㅋ~
플라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서양 철학 사조를 짧은 분량으로 잘 요약한 책인것 같습니다. 예전에 보편타당이란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느꼈던 점들이 흄이란 철학자가 생각한 것과 비슷하더군요. 물론 제가 스스로 생각해 냈다고 말하는건 아닌거 아시죠. 어디선거 이전에 들었을 가능성이 크겠죠. 우리가 판단하는 인과 관계의 대부분이 습관에서 비롯되고, 그러한 습관이 해당 사실의 보편성과 항구성을 보증할 수 없다는 주장은 참 신선했습니다. 내일 빵을 먹었는데 배가 하나도 안부를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내일 태양이 뜨지 않을 수도, 지구가 멈출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ㅋㅋㅋ~
행복의 조건
요즘 자기계발 서적에는 잘 낚이지는 않는데 여전히 ‘행복’이란 주제에 관해 쓴 책들은 꾸준히 구매하고 읽는 편인것 같습니다. 제가 읽는 ‘행복’관련 책만 해도 뭐 거의 5-6권은 될 것 같네용. 어쨌든 이 책은 단순한 마인드적 접근 보다는 학술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는 책입니다. 세 부류에 속한 사람들을 평생 동안 추적 관찰하면서 그 사람들의 삶의 변화와 그 원인을 기록한 것이죠. 그런데 뭐 늘 그렇듯이 결론은 뻔합니다. KBS에선가 이 책을 가지고 토론회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한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싸우지 말고 하는 것은 자기도 잘 안다. 하지만 사람들이 나를 떠나 가는 것을 내가 어떻게 컨트롤을 하냐. 머리는 알고 있지만 바꿀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그래서 행복한 삶을 살기는 힘든 것이겠죠. 별로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닙니다.
천 년의 침묵
피타고라스 학파에 관한 소설입니다. 저자가 중고등학교 참고서 어디에선가 ‘피타고라스가 무리수를 발견한 히파소스를 우물에 빠뜨려 죽였다’라는 문구를 보고 쓰게 되었다는 소설입니다. 많은 부분 요즘 서양 삘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무언가 임팩트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반전이나 그런 뭔가 숨겨진 것을 기대하고 읽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너무 문안하게 전개되는 듯한 느낌이더군요. 이 책을 읽고 철학콘서트2를 읽게 되었는데 저자가 철학 콘서트2를 참고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내용이 철학 콘서트에서도 사실로 기록이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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