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외과 의사가 뇌의 구조도 모르고 수술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다 웃을 겁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개발자 중에는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게 참으로 놀랍습니다. 도대체 헤더, 라이브러리, 바이너리 파일이 먼지도 모르고 개발을 하겠다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가서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밥벌어먹고 다녀서 살림살이 좀 나아졌는지 말입니다. 정말 민폐 중에 민폐요, 초민폐이자, 사회악이며, 감히 악의 축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맞습니다. 여러분 생각처럼 첨부터 잘하는 사람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혼자 조용히 학원을 다니던가 학교를 다니던가, 독학을 하던가 밥벌이 할 만큼은 기본 지식을 다져야 하는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것도 안하고 그냥 개발해서 밥벌어 먹겠다는게 무슨 도둑놈 심보인가요. 골프 선수가 스윙도 못하면서 선수해서 밥벌어먹고 살겠다는 거랑 머가 틀린지 도저히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습니다.
두 말 하면 잔소리죠. 그런 사람들이 또 공부는 지지리도 안합니다. 삽질이 무슨 자랑이라고 책은 죽어도 읽지 않고, 검색은 10만년 전에나 한 번 해봤고, 남말은 정말 한 귀로 흘려 듣죠. 어쨌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있으면 공부하세용. 제발. 남한테 피해주지 맙시다.
p.s) 초무개념, 아무거도 모르는 신입 갑 개발자를 만나고 왔더니 조금 흥분했나 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친절한 과외 선생님은 아니잖아요. 공부 좀 합시다. 배워서 남주나용. 제 동생이었음 진짜 꿀밤 천대 때리고, 그냥 접으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진짜 입이 간질간질한 걸 겨우 참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