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한 십만년만에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았습니다. “그 남자 그 여자”라는 알려진 내용을 연극으로 옮긴 것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별로 그런데 관심이 없어서 라디오에서도, 책으로도 본 적은 없었습니다. 보기 전에도 뻔한 러브 스토리겠지, 라며 사실 별 반 기대를 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구요. 그런데 정말 뻥 안치고 두 시간 내도록 웃다가 나왔습니다. 나중에는 힘들어서 웃음도 나오지 않더군요. 이러한 웃음에는 1인 다역을 맡고 있는 김태범씨가(http://www.maktv.co.kr/news/frmNewsView.asp?pFlag=12&pIndex=43340&pPage=512)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1인 다역임에도 나오는 캐릭터마다 정말 잘 소화하시더라고요. 특히 선배와 여자 친구 역할의 표정 연기는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물론 웃음 사이로는 간간히 공감가는 장면들도 있었고, 감동적인 장면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특히 그 남자가 결혼으로 고민하는 부분은 심히 공감 가더군요.
그러게, 끝맛이 너무 자동적이더라…
사이좋게 처먹어
테이블 담당 서버, 케빈입니다.
삐빅
같은 대사가 기억에 남네요. 몇 개는 중독성이 심해서 나중에는 자기도 모르게 따라하게 되더군요. 어쨌든 연극 보실 분들 있으시면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