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휴식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일정 시간을 일을 하면 그 다음에 휴식을 가져야 다시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무작정 30시간, 40시간 달아서 일한다고 생산량이 선형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알고 경고 시그널을 보낸다. 그런데 지식 근로자들은 이 단순한 사실을 너무 쉽게 간과해 버린다. 뇌도 그 속성은 근육과 마찬가지로 휴식을 필요로 함에도 그것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뇌를 ‘난 아직 피곤하지 않아, 더 할 수 있어 ’라는 스팀팩으로 자극을 하면서 장시간의 노동을 이어간다. 안타까운 사실은 결국 그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농부처럼 자신의 배를 갈라버리는 짓이라는 점이다. 그러다 한방에 ‘훅’ 간다.
이제 솔직해지자. 우리의 뇌는 괜찮다는 세뇌도, 할 수 있다는 스팀팩도 필요하지 않다. 단지 우리 뇌는 휴식을 필요로 하는 거다. 거위를 잃기 싫으면 휴식을 취하자. 거위 잃고 나면 다 소용 없다는 사실을 그냥 느낀다. 잃기 전에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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