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 서점들 서비스가 참 쩐다. 한 권 이라도 배송료가 없고, 12시 전에만 주문하면 당일날 책을 받아 볼 수 있다. 알라딘 하면 인터넷 서점 중에서도 제법 인지도가 있는 기업이다. 물론 2위다. yes24가 1위 정도가 아닐까. 예전에 무슨 이윤지는 모르겠지만 yes24에서 알라딘으로 서점을 바꿨다. 아마 TTB(Thanks to blog) 때문이었던것 같다.
그런데 알라딘은 참 멍청한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자 내가 5000원 짜리 책 한 권을 주문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그 5000원 짜리 책 한 권을 칼같이 그 날, 내지는 다음 날까지 배송해준다. 그렇다면 내가 500,000,000원 어치 책, 100,000권을 샀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그 중에 하나가 제법 구하기가 힘든 책이다. 그렇다면 알라딘은 어떻게 할까? 그 책이 구해질 때까지 100,000권의 배송을 모두 보류시킨다. 난 500,000,000원을 구매한 고객임에도 말이다. 물론 많은 책을 구매한 고객이라고 우대해 달라는 말은 아니다. 적어도 적게 주문한 사람과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권리는 있다는 말이다.
예전에도 6권 정도를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 한 권 때문에 일주일이 지나도록 책이 오지 않았다. 결국 난 주문을 두 개라 분리했고, 다음날 그 한 권을 뺀 나머지 책을 받을 수 있었다. 이뭐병같은 시스템인가? 그렇다면 업계 1위인 yes24는 어떻게 할까? 당연히 구해지는 것만 먼저 배송해준다. 물론 자원 낭비로 보이지만 어차피 고객 입장에서는 똑같은 셈이다. 6번의 주문을 넣느냐, 한 번 넣느냐 그 차이가 아니겠는가. 서비스 하는 서점 입장에서도 똑같은 셈이다. 6번 주문을 받아서 6번 배송하는 거나. 안구해져서 몇 번 더 배송하는 거나 말이다.
23일날 구매한 세 권의 책이 또 문제다. 하도 안오길래, 주문 정보를 확인하로 갔는데 뭐 때문에 출고가 안되는지도 나와있지 않다. 답답한 마음에 고객 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한 권이 없어서 출고가 지연되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답답한 시스템은 똑같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일이 한두번 싸이면 알라딘은 그냥 느린 서점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나같은 철새 고객은 yes24로 옮겨가게 마련이다. 1등 기업이 괜히 1등 기업은 아닌 것이란 사실을 새삼 느낀다. TTB같은 겉치레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고객이 원하는 책을 빠른 시간에 공급해 주는 서점의 기본 기능이 아니겠는가?~
난 단지 책이 빨리 보고 싶을 뿐이고…
알라딘 정말 실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