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월 제작기

@codemaru · September 05, 2010 · 7 min read

너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서 추가합니다.

자석은 어디서 파나용?
지마켓에서 팝니다. 구로공구상가 같은데 가셔서 직접 사셔도 됩니다.

철지는 어디서 파나용?
지마켓에서 팝니다. 구로공구상가 같은데 가셔서 직접 사셔도 됩니다.

벽에는 멀로 붙이나요?
전 3M 커맨드 테이프로 붙였는데요. 대형을 못사고 중형을 사서 붙였더니 장마철되면 가끔 떨어질 때가 있더군요. 못, 피스를 쓰지 않는 방법 중에는 커맨드 테이프가 갑인것 같습니다.

금요일 아침에 냉장고 옆 벽면을 보다가 그 휑한 느낌이 싫어서 뭔가를 붙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 포토월. 인터넷 찾아보니 자료는 엄청 많더군요. 특히 이 사이트 강좌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대표적인 두 가지 방법이 빨랫줄에 빨래집게를 이용하는 것과 철지에 자석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치렁치렁 달려 있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철지에 자석으로 붙이는 포토월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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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은 이렇습니다. 소스 사진, ND 자석, 폼보드 하나, 철지 2장, 시트지, 3M 접착 스프레이, 자, 커터칼. 이게 끝입니다. 사진은 컴퓨터에 있는 것 중에 몇 장을 추렸습니다. 컴퓨터에 썩고 있던 것들을 인화해서 보니 느낌이 새롭더군요. 폼보드, 3M 접착 스프레이, 자, 커터칼은 회사 밑의 문구점에 쉽게 구했습니다.

결국 철지와 자석을 구하는게 초큼 난감했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주문하는게 가장 편한데 저는 급하게 구하느라 오프라인으로 파는 곳을 알아봤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대한자석이라는 곳에서 많이들 사시는 것 같더군요. 홈페이지를 가보니 구로공구상가에 지점이 있다고 해서 오늘 낚시 갔다가 오는 길에 공구상가를 들렸습니다. 공구상가가 어찌나 큰지… ㅠㅠ~ 찾아 찾아 홈페이지에 있던 A블럭 6동 130호를 갔는데 대한자석이 없습니다. 전화해보니 청계천쪽으로 통합됐다는 청천벽력같은 대답만 해주더군요. 이뭐병 같은 시츄에이션인지. 날씨는 또 왜케 더운지…

허탕치고 집에 돌아오려고 블록을 지나 나오는데 xx 자석 같은 가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판다고 하더라고요. 조금 안타까운 현실은 600 사이즈 롤 형태로된 600×1000 짜리 철지를 사려고 했는데 그런 건 없다고 합니다. 롤 형태는 500×15000 짜리만 있다고 해서, 그냥 500×400 짜리 두 개 샀습니다. 나눠서 붙이면 중간에 빈틈이 있더라고 사진을 무리 없이 붙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어차피 사진 귀퉁이에 자석 붙일 곳에만 철지가 있으면 되니깐염.

해보고 느낀 몇 가지 팁을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1). 3M 스프레이 접착제 뭔가 그럴싸해 보이지만 손에 묻으면 순간 접착제처럼 끈끈하게 달라 붙습니다. 따라서 스프레이 작업할 때에는 장갑 있다면 장갑 끼고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저는 조금 묻어서 비누로 긁어내느라 고생했습니다. 2). 시트지 붙일 때 기포 없이 붙이려면 분무기에 퐁퐁과 물을 섞은 것을 미리 시트지 바를 곳에 뿌려 두고 시트지 붙이면 기포없이 붙일 수 있습니다. 그거 말고는 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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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한 모습입니다. 당초 계획은 세로로 세워서 냉장고 옆 벽면에 붙이려고 했는데, 철지 나눠 붙이는 부분 계산을 잘못해서 세로로 세우니 사진 하나 붙여야하는 공간에 철지가 하나도 없는 안습한 시츄레이션이 연출됐습니다. 그래서 그냥 가로로 다른 곳에 붙여야 할 것 같네요. 책장 뒷면과 침대 옆 벽면 중에 어디다 붙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족을 하나 더 붙인다면 저처럼 철지를 나눠 붙이실 생각이시라면 미리 나눠진 조각을 그려보고 사진 크기로 계산해 보는게 실패하지 않는 지름길일 것 같네요.

어쨌든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걸어 두면 좀 덜 휑하겠죠. ㅎㅎ~

@codemaru
돌아보니 좋은 날도 있었고, 나쁜 날도 있었다. 그런 나의 모든 소소한 일상과 배움을 기록한다. 여기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한 개인의 관점이고 의견이다. 내가 속한 조직과는 1도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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