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기본 그림보기 프로그램이 있다. 그냥 그림 파일을 더블 클릭하면 나타나는 바로 그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듀얼 모니터를 쓰는 나에게 예전부터 이상한 증상이 하나 있었다. 왼쪽 모니터에서 그림을 보면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오른쪽 모니터로 옮기면 그림보기 프로그램의 배경색이 누리끼리하게 보인다는 문제였다. 물론 그 프로그램을 제외한 다른 모든 프로그램에서는 흰색이 정상적으로 표시됐다. 똑같은 삼성 22인치 모니터, 완전 똑같은 모니터 설정, 완전 똑같은 색상 설정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모든 흰색은 똑같이 디스플레이 되는데 유독 그 기본 프로그램만 늘 오른쪽 모니터에서 누리끼리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늘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다고 오늘 새 컴퓨터를 셋팅하다가 이유를 알게 되었다. 다름아닌 삼성 모니터의 컬러 프로파일 셋팅 때문이었다.
언제부턴가 느끼는 거지만 이제는 윈도우도 너무 복잡해져버린 느낌이다. 예전에 내가 운영체제의 90%를 알고 조작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한 10%도 모르는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의 설정을 모른체 그냥 디폴트로 잡혀있는 걸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니 문제가 생겨도 원인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