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codemaru · July 01, 2010 · 4 min read

6/12… 대만 타이페이 경유 공항이다. 여기서 대기해야 하는 시간은 거의 10시간, 그런데 진짜 별로 할 일이 없다. 라운지 쇼파가 정말 잘 되어 있다. 누워서 잠으로 시간을 죽인다. 한 4시간을 잔 듯. 인터넷이 무료고, 영화같은 걸 틀어주는 공간이 있다.

아침부터 정말 비가 많이 내렸다. 일 년 동안 맞을 비를 오늘 다 맞은 기분이다. 그런데 더 악몽같은 현실은 여기와서 알아 본 유럽의 날씨가 그닥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Rain, Rain, More Rain이다. 스위스 융프라우요흐는 못 갈 것 같다. 예약을 다 해놔서 일정을 바꾸기도 쉽지가 않다. 물론 비온다고 최악은 아니지만, 계획이 다소 변경되긴 할 것 같다. 비오는 유럽도 나름 낭만이 있지 않을까? 아님 말고.

명백한 사실은 P랑 놀러만 가면 비가 온다는 것! 이제 고작 2시간 남았다. 고도리나 챙겨올 것을…

출발하던 날 아침은 정말 엄청나게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유럽 날씨를 많이 걱정했는데 비는 인터라켄 내내, 베네치아에서 2틀 만났습니다. 비가 내려도 관광은 할만했고 융프라우요흐도 잘 갔다 왔습니다. 아이러니 한 사실은 내내 햇볕 쨍한 날을 기다렸는데 베네치아 마지막 날과 로마 일정은 내도록 완전 초 맑음이었음에도 날씨가 그러니 오히려 이동과 관광하기가 불편했습니다. 볕이 너무 따갑고 덥고, 힘들고, 그랬죠. 관광하기에는 적당히 선선한 날씨가 더 좋았습니다.

인천 공항 121번 게이트,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연결해 주는 첫 번째 관문입니다.

출발하던 날 인천 공항에서, 비를 오지게 많이 맞았습니다.

타이페이 공항, 여기서 샌드위치를 사먹었어요. 1만원을 바꾸니 200원을 줬는데 100원했습니다.

누워 자고, 디카 놀이 하고 시간 때울 수 있는 건 다 동원했습니다.

그래도 출발이라 설레임 하나로 버텼습니다.

라운지가 참 잘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들 시간 죽이느라 바쁩니다.

샌드위치 팔던데서 파는 음료수, 할 일이 없어서 이런거나 찍고 놀아야죠. ㅋㅋㅋ~

이번 여행에 친구 만큼이나 절실했던 아이팟 나노. 인터페이스가 편하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사용한지 1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은데 삭제 기능이 없다는 것을 이번 여행에서야 알았습니다. 헐킈…

@codemaru
돌아보니 좋은 날도 있었고, 나쁜 날도 있었다. 그런 나의 모든 소소한 일상과 배움을 기록한다. 여기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한 개인의 관점이고 의견이다. 내가 속한 조직과는 1도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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