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학교 선배가 자바스크립트 코드 컨테스트에서 누군가가 코드 바이트를 줄이기 위해서 PNG에다 코드를 인코딩해서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문득 그 이야기를 곱씹다가 내가 만든 코드는 무슨 색깔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거대한 코드를 컬러로 바꾸면 무슨 그림이 나올까, 하는 생각. 그래서 한 번 해봤습니다.
레거시 코드를 제외한 XIGNCODE3 전체 소스 트리를 이미지로 변환한 겁니다. 어떤가요? 처음에 결과를 보고는 적잖게 당황했습니다. 내가 만든 코드가 이렇게 칙칙한 회색 빛깔이었다늬, 이러면서 말이죠. 결과를 보기 전까지 전 총쳔연색의 아주 아름다운 뭔가가 나타날거라 상상했거든요. 늘 상상과 현실은 거리가 있게 마련이죠 ㅋㅋ~ 그래도 뭔가 가로 줄무늬가 나이테 같기도 하고 퇴적암의 퇴적층 같기도 한 그런 느낌도 들긴 했습니다. 풉, 맞습니다. 우리만 당하고 있을 순 없죠. 다른 프로젝트 소스 트리에 대해서도 스크립트를 돌려봤습니다. ㅋㅋㅋ~
XIGNCODE3 프로젝트는 그래도 밝은 편이었습니다. 부스트랑 크로미움 소스 코드에 비하면 말이죠 ㅋㅋㅋ~ 이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뉘 이제부터 소스 코드에 대해서는 청사진(blue print)이 아니라 흑사진(black print)이라는 표현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중충한 그림들에 다소 충격을 받았을 여러분을 위해서 조금 희망적인 이야기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회색빛깔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 회색빛깔 사이로 무한 확대 작업을 해보면 실질적으로 그 내부에는 이와 같이 총천연색으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이쯤에서 채플린옹의 이야기를 한번 떠올려주면 되겠습니다.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 Charles Chaplin
매직아이같은 이 색깔의 코드는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요?
이 코드의 비밀을 알아낸 분은 codewiz at gmail.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같이 할만한 일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