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프로그래머끼리 술 마실 때 우스갯소리로 전 송재경 선생님 초상화를 걸어 놓고는 아침, 저녁으로 삼배씩 드린다는 농담을 하곤 합니다. 지난 글에서도 밝혔듯이 전 우리나라 프로그래머 중에서는 그 분을 제일 존경합니다. 근데 욱긴건 사실 뭐 그 분을 만나본 적도, 강연을 들은 적도, 그렇다고 그 분이 쓴 글을 읽은 적도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근데 왜 존경하냐구요? ArcheAge, Lineage, Kingdom of the Winds, Hanterm. 더 말이 필요한가요? 이쯤이면 뭐 게임 끝이죠. 진짜 프로그래머라면 전 작품으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이 없으니 글이 많아지고, 말이 많아진다고 전 생각하거든요.
어쨌든 사설이 길었습니다. 오늘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XLGAMES 홈페이지를 들어갔다가 충격을 받아서 였습니다. “모든 개발자는 QA다.”라는 대문에 걸린 저 말을 보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거든요. 역시 뭔가 다르다는 느낌 ㅋ~ 커버 스토리에 있는 다른 글들도 다 좋은 내용인 것 같아서 과감하게 같이 퍼왔습니다. 눈물은 좀 닦고 배꼽을 바라보면서 묵념 자세로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