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줄을 넘는 소녀...

@codemaru · July 26, 2002 · 2 min read

오늘 오랜만에 스케이트를 타러 나갔다... 날씨도 좀 선선한 편이고 몸에 땀도 많이 났던 터라 귀찮음을 무릎쓰고... 스케이트를 발에 끼웠다... 주섬주섬 끼워넣고는, 핸펀과 열쇠를 가방에 넣고... 엘레베이터 쪽으로 나갔다.. 오랜만에 타는 터라 왠지 어설펐지만... 역시 기능은 기능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타지 않았음에도 몸이 모든 걸 기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요즘 새로 생긴 시민공원으로 갔다... 자전거 도로라 스케이트 타기에는 좀 그렇지만... 그냥 도로에서 타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주로 거기에서 탄다.. 오늘도 시민공원에 내려서 한참을 반대쪽 끝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한참을 가는데... 왼쪽 옆 테니스 장에서 열심히 줄넘기를 하는 여자애가 보였다... 갑자기 그 장면이 왜 그리 멋적어 보이는지 한참을 옆에서 서서 구경을 하다 갔다... 쉬지않고 줄을 넘는 그 애의 모습을 보면서... 참 열씸히 하는 사람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쪽 끝을 돌아 다시 반대쪽으로 가는길에 줄을 다 넘은 아이가 벤치쪽으로 걸어가고 있는것이 보였다.. 마음 같아서는 한번 말을 걸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ㅋㅋㅋ^^ 다음에 하기로 하고는 나도 한번 그렇게 열씸히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에 미치고 그것을 하는 사람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codemaru
돌아보니 좋은 날도 있었고, 나쁜 날도 있었다. 그런 나의 모든 소소한 일상과 배움을 기록한다. 여기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한 개인의 관점이고 의견이다. 내가 속한 조직과는 1도 상관이 없다.
(C) 2001 YoungJin Shin, 0일째 운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