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평화로운 전사

@codemaru · November 07, 2008 · 4 min read

김창준 아저씨 블로그에서 추천이 있길래 봤는데 생각보다 잼있더군요. 생각할 거리도 많이 주는 감동 영화였습니다. 김창준 아저씨가 지목한 대목도 나름 좋았지만 저는 영화 후반부에 주인공이 소크라테스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받는 장면이 더 인상깊더군요. 특히나 그 부분중에서도 돌멩이 관한 아래 대화 내용이 참 좋았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주인공에게 드디어 뭔가 볼 준비가 되었다면서 주인공을 이끌고 산을 올라갑니다. 3시간쯤 올라간 다음에 주인공이 드이어 볼 것이 무엇이냐고 보채는 질문에, 소크라테스는 주인공 옆에 있던 돌맹이라고 대답을하죠. 그리곤 아래와 갈은 대화가 이어집니다.

소크: 돌멩이.
주인공: 저 돌멩이에 뭐 특별한 거라도 있어요?
소크: 뭐가 잘못됐냐?
주인공: 제발요, 소크! 이게 바로 제가 마침내 볼 준비가 된 거라구요?
소크: 음, 여기로 올라오는 내내 자넨 흥분했고 무척 행복했지.
주인공: 네, 뭔가를 볼 거라 기대했기 때문이예요!
소크: 성탄절 아침의 어린애처럼 자네 스스로 그렇게 말했네.
소크: 여기로 올라오는 내내 자넬 기분 좋게 만들었어.
주인공: 세 시간 동안 놀라운 걸 보길 기다리며 보냈기 때문이죠.
소크: 음, 뭐가 변했냐?
주인공: 여긴 저 돌멩이밖에 없다고요!
소크: 우리가 떠나기 전에 확실히 자네에게 말해야 했는데, 그치?
소크: 하지만 나역시 우리가 뭘 찾아낼지 확신할 수 없었네. 절대로.
소크: 어쨌든 자네가 행복하지 않다니 미안하군.

주인공: 이 여행은,
주인공: 이 여행은 우리에게 어떤 행복을 가져다 줬어요.
주인공: 목적지가 아니라.

우리는 대부분 결과에 집착하지만 실상은 그것보다 우리가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죠.
평범한 진리지만 저렇게 들으니 또 나름 색다르더군요.
이참에 책도 읽어봐야 겠습니다. ㅋㅋ~

실컷 타이핑 하고 영화 이미지 찾을려고 검색했더니 제가 타이핑한 부분이 유튜브에 올려져있더군요.
타이핑한거 아까워서 그대로 뒀습니다. ㅋㅋㅋ
유튜브에는 없는게 없군요... 스고이... ^^

@codemaru
돌아보니 좋은 날도 있었고, 나쁜 날도 있었다. 그런 나의 모든 소소한 일상과 배움을 기록한다. 여기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한 개인의 관점이고 의견이다. 내가 속한 조직과는 1도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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