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집에와서 티비를 보는데 스타리그를 한다. 또 재방이겠거니 하고 -- 요새들어 당췌 재방밖에 안한다. 특히 그놈의 명예의 전당은 정말 짱난다 -- 딴데 틀려는데 오른쪽 위에 live 글자가 반짝인다. 어 생방인가? 하고 보니 하고 있는거다. 이번 프로리그 결승인 것이다. 지겨운 두 팀이 또 올라왔다. SKT T1, KTF MagicN... 지겹도록 결승서 붙고 지겹도록 많이 T1이 이겼다.
내가 보기 시작한건 가장 재미없는 5경기 부터 였다. 상황은 2:2... 오 KTF 좀 하는데. 하고 있었다. 그런데 플토 테란전에 나온 변길섭. 초췌했다. 오랜만에 나와서 그랬나? ㅎㅎ~ 정말 박용욱한테 완패했다. 진짜 뭐 하나 못해보고 졌다. 상대 캐리어가 대여섯 마리 나온 상황에 골리앗 하나가 없다. 그때까지 컴셋도 없고, 캐리어 보고 아머리 짓는다. 켘~ 토할뻔 했다~
다음 경기 6경기 부산사나이 박정석의 팀플 경기다. 해설자들이 KTF가 유리하다고 한다. SKT T1멤버로 나온 성학승 전상욱. 오늘 처음 팀플로 나온단다~ 오~ KTF 이기고 에이스전 가는거야? 하고 있는데 박정석 다크 작전 쥐뿔도 안통한다. 다크 이후로 변변찮은 공격 한번 못해보고 지지 친다~ 지지~ 내가 응원하면 지냐? 좀 잘하지들~
몇일전 최연성과 한동욱의 경기에서도 그랬다. 한동욱 2:0으로 지고 있길래 끝났네 했는데, 멋지게 두경기 잡는다. 한동욱 결승 함 가보는 거야~ 하는데... 마지막판 배틀에 패하고 만다~ 정말 씁쓸했다. 응원하는 선수가 지면 정말 김빠진다~ ㅠ.ㅜ
오늘 온겜넷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결승은 또 박성준과 최연성이다. 박성준이 이겼으면 좋겠다. 요즘 테란 너무 좋은거 같다. 테란 지는 경기 좀 보고싶다.... .... 테란아 져라~ ㅋㅋ-
요즘은 스타를 봐도 그다지 재미난 경기가 없다. 거의 물량 장사 싸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전 박지호와 전상욱 경기 진짜 재밌었다. 박지호가 전진 게이트 다크로 완전 거의 승기 잡은 경기였다. 전상욱 완전 당했을땐 프로브 한두마리 남고 다잡혔다. 그걸 꾸역꾸역 벌쳐 생산해서 막더니 역전을 한다. 진짜 멋진 경기였다. 역시 역전승이 재맛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