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글씨가 명필입니다. - 노자

@codemaru · August 22, 2007 · 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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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소개했었던 신영복님의 "강의: 나의 동양 고전 독법"이라는 책을 요즘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동양 고전 종류별로 챕터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자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 쪽을 먼저 읽었습니다. 노자편의 예시 문안중 하나가 아래 내용이었습니다.

가장 완전한 것은 마치 이지러진 것 같다. 그래서 사용하더라도 해지지 않는다.
가득 찬 것은 마치 비어 있는 듯하다. 그래서 퍼내더라도 다함이 없다.
가장 곧은 것은 마치 굽은 듯하고,
가장 뛰어난 기교는 마치 서툰 듯 하며,
가장 잘하는 말은 마치 더듬는 듯하다.
고요함은 조급함을 이기고, 추위는 더위를 이기는 법이다. 맑고 고요함이 천하의 올바름이다.

감동적이지 않나요. 정말 동양 철학을 잘 보여주는 글귀인 것도 같습니다.
가장 곧은 것은 마치 굽은 듯하고, 가장 뛰어난 기교는 마치 서툰 듯 하며,...
언뜻 보면 미친 말 같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심오한 생각이 그 바탕에 깔려있죠...

개발자들도 흔히 하는 말이 있자나요~
가장 완벽한 설계는 가장 단순한 것과 같다.
그래서 누가 보더라도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다. ㅋㅋ

책 읽고 있으면 시종일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문을 잘했으면 좀 더 책을 음미하면서 읽을 수 있었을텐데... ...
하지만 한문 공부가 쉽진 않죠. ㅎㅎ

@codemaru
돌아보니 좋은 날도 있었고, 나쁜 날도 있었다. 그런 나의 모든 소소한 일상과 배움을 기록한다. 여기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한 개인의 관점이고 의견이다. 내가 속한 조직과는 1도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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