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날 우연찮게 교보 문고 갈 있이 있었습니다. 서울역에 K를 바래다주러 갔다 간만에 오프라인 서점의 향기나 맡을겸 교보문고를 찾았죠. 제가 서울 근처에 살아서 좋은 점이 있다면 이렇게 큰 서점에 갈 수 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산에도 큰 서점은 많이 있지만 교보만한건 없죠. ㅎㅎ
역시나 새로운 책들이 많이 나왔더군요. 먼저 들른 곳은 컴퓨터 코너였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맨먼스 미신"이란 책 이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책이죠. "지연되는 프로젝트에 인력을 더 투입하면 오히려 더 늦어진다."라는 법칙으로 더 유명한 책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책임에도 저는 아직 읽어보질 못했습니다. 주문한 책들을 다보고 나면 꼭 사서 읽어 보도록 해야 겠습니다. 서서 몇 장 봤는데 좋은 내용이 많은 것 같더군요. IT 업계의 고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책 좀 보다 바로 밑에 있는 "코드 한 줄 없는 IT 이야기"란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야기도 많고, IBM 이야기도 많고, 닷넷 이야기도 자바이야기도 많은 책이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김국현님이 저자시더군요. 김국현님의 블로그를 구독하는 저로써는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알진 못하지만 ㅋㅋㅋㅋ 책 내용도 재미있게 잘 쓰셨더군요. 화장실에서 부담없이 읽기에 딱 좋은 분량인 것 같습니다.
제가 서점에 체류한 5~6시간 동안 진득하게 본 책은 다름 아닌 "내 몸 사용 설명서"란 책입니다. 우리 몸의 구석구석을 설명해 주는 책이죠. ㅋㅋㅋ 이런 책도 의외로 재밌더군요. 신체 부위별로 각 챕터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뇌, 심장, 소화기관, 호흡기, 머 이런 식이죠. 아마 몇 개 빼고는 대부분 다 읽은 것 같습니다. 대충 읽어서 그런지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였는데, 읽고 나니 막상 기억에 남는게 없더군요. 한 권 사려다가 말았습니다. ㅎㅎ
제가 교보 문고를 나와서 다음날 주문한 책은 아래 두 권입니다. 유소영님의 "유소영의 영작 1교시"란 책과 신영복 님의 "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이란 책 입니다. 교보에서 영작 일교시를 보고 주문을 했는데 만원이 안돼서 강의를 같이 구매했습니다. 받아보니 두권다 좋네요. ㅎㅎ 영작 일교시는 영작을 잘 못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쉽고, 재밌고, 실용적으로 쓰여진것 같네요. ㅋ 강의는 동양 고전에 관한 책인데 다소 어렵습니다. 처음 부분을 조금 봤는데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야겠습니다.
끝으로 예약 구매로 받아본 따끈따끈한 책 입니다. 우리에게 ROOTKITS을 선물한 두 아저씨의 최신작입니다. 이름하연 "온라인 게임 뽀개기"입니다. 역시나 군더더기 없고 깔끔하고 황홀한 내용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해킹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별 필요없는 부분을 제외하고 절반정도 읽었는데 강추입니다. 나머지 부분을 다 읽으면 자세하게 서평을 쓰도록 하지요. 이 아저씨들 믿고 책 사셔도 됩니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 ㅎㅎ 세상은 넓고 읽을건 많은 요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