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 일도 없고 낮에 심심해서 오피스를 2007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전 생각보다 프로그램은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라 업그레이드를 잘 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개발 관련 기술이나 툴에는 그런게 좀 더 심한 편이죠.
하여튼 ... 그랬지만 ... 업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
설치. 놀랍습니다. 이보다 더 심플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설치 과정이었습니다. 제가 한건 단지 시디키를 입력하는 일. 그게 전부 였습니다. 시디키를 입력하고 다음을 누른 다음 다른 작업을 하고 있으니 설치가 끝났다고 하더군요. 물론 제가 업그레이드라서 간단했던것 같습니다.
재부팅하고 처음 가장 많이 쓰는 워드를 띄웠습니다. 그동안 인터넷과 잡지에서 많이 보았던 리본이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깔끔한 화면이 뜨더군요. 요리조리 리본을 만지길 한 한 삼분. 문서를 불러서 작업을 하려고 했습니다. 흠. 그런데 단축키 설정을 어디서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한 십 분 헤맸습니다. 스타일을 설정해서 저장하는 부분도 틀려서 한 십분 헤맸습니다. 이쯤되니... 이게 뭐냐? 머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롤백이 대한 생각도 잠시 제가 원래 쓰던 기능을 2007에서 하는 방법을 알고 나니 2003 보다 몇 곱절 더 편리하더군요. 아직 몇 개 못 찾은것도 있지만 그리 중요한 기능은 아니라 ㅋㅋ
한참을 문서 작업하다보니 역시 MS... 라는 말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사용자의 니즈를 이보다 더 잘 파악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 이번 MS의 리본 인터페이스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인 것 같습니다. 자주 쓰는 것만 큼직 큼직하게 쓰기 편하게 배치해 두었더군요. 리본 인터페이스 탐색 방식은 더 놀랍습니다. 처음엔 게임인 줄 알았습니다. ㅋㅋ alt를 누르니 단축키를 보여주더군요. 헐... 저도 개발해서 밥벌어 먹고 살지만 이런 제품을 볼 때마다 그야말로 놀라움 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프로그램을 이 따위로 만들 수 있는 거죠? 대단합니다. 천재라고 밖에는 ㅋㅋ
예전에도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이번에 설치하니 OneNote란 제품이 있더군요. 이 놈도 완전 초 대박 물건입니다. 제목은 뭐 노트하는 프로그램 처럼 보이지만 맞습니다. 그런데. 노트가 보통 노트가 아니더군요. 왜 OneNote지 모르겠습니다. 써보니 SuperNote가 더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 정보 관리에 위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OneNote를 쓸 것 같습니다. 훨씬 편하고 직관적이고 좋네요.
MS가 괜히 세계 1위의 소프트웨어 업체가 된게 아닙니다. 전 개인적으로 그다지 MS 프로그램들을 좋아라 하진 않는데 오피스 2007은 초 대박 제품입니다. 써본다면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는 못 버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