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시트콤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하도 사람들이 올미다, 올미다해서 몇 차례 본 적은 있었다. 그러나 나와는 전혀 코드가 맞지 않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 올미다가 시트콤의 인기를 등에 없고, 극장판까지 나와 버렸다. 정말 말 그대로 극장판이었다. 결론은 시트콤이 그랫듯이 극장판도 전혀 나와 맞지 않았다. 솔직히 중간에 잘 뻔 했다. 시트콤 내용과 별 차이도 새로운 것도 없었다. 두 시간 짜리 시트콤 같은 느낌이었다.
지현우 대사 한마디 할 때마다 쏟아지는 여자들의 꺄악 소리는 정말 끝장이었다. 내가 이제껏 본 영화 중에 가장 산만한 관객들이었다. 어떤 아저씨는 뒤에서 잠깐 동안 코까지 곯았다. 어놔~ 내가 K한테 물어봤다. 여자애들 왜 저러니? K왈... "잘생겼자나~". 이해할 수 없었다. 잘 생긴 남자 않나오는 영화가 어딨다고 ㅠㅠ
사람은 자기 이야기를 할 때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듣기 보단 말하기를 좋아하고, 남의 입장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먼저 생각한다. 그렇다. 노처녀의 연애 이야기와, 세 할머니의 황혼 무렵 이야기는 나에게 어떠한 감흥도 주기 힘들었다.
뻔한 스토리, 산만한 구성, 관심 없는 주제로 올미다 극장판은 가히 나에게는 올해 최악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