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pawn) 엔딩.

@codemaru · December 24, 2006 ·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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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스테일메이트 그림이 굉장히 작위적이라 오해를 산 것 같습니다. 실제로 스테일메이트가 자주 발생하는 폰엔딩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폰 엔딩의 핵심 전략은 폰의 퀴닝입니다. 퀴닝이란 폰을 퀸으로 승진 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냥 폰 전진 시켜서 변신해서 이기지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왜냐하면 상대방 킹이 살아있기 때문이죠. 왼쪽 그림을 봅시다. 폰 엔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마지막에 붉은색으로 표시된 칸이 핵심 지역(key sqaure)가 됩니다. 왜냐구요? 폰이 거기 가야 변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백은 저 위치까지 안전하게 폰을 끌고 가야하고, 흑은 중간에 폰을 사냥하거나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핵심지역을 먼저 선점해야 합니다. 오른쪽 그림을 봅시다. 퀴닝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좋은 그림은 아닙니다. 백이 둘 차례라면 폰만 전진시키면 이깁니다. 하지만 흑 차례라면 핵심 지역을 뺏기고 스테일메이트로 무승부를 맞이해야 합니다. 퀴닝의 핵심 전략은 킹이 폰 앞에 서서 폰을 보호해 주는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좀더 자주 연출되는 장면입니다. 흑은 끝내 핵심지역을 사수했고, 백도 보호는 성공적으로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서로 대립하고 있는 것이죠. 흑이 노련하다면 백이 이길 방법은 없습니다. 핵심 지역을 빼앗긴 대가겠죠. 하지만 아직 흑이 실수 한다면 이길 가능성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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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흑이 실수한 경우의 그림입니다. 어쩌다 저런 상황이 됐을까요?

  1. Kc6 Ka8

이 움직임이 흑의 실수 입니다. 왕을 사정거리에서 놓친거죠.
2. Kc7 Ka7
흑 입장에서 갈 수 있는 곳은 Ka7 밖에 없습니다.
3. b6

여기까지가 왼쪽 그림입니다. 폰을 전진시켜 체크를 부른 것이죠.
흑은 피할 수 밖에 없고, 백은 핵심 지역을 사수했기에 여유롭게 퀴닝을 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그림을 봅시다. 전형적인 스테일메이트입니다.

  1. Kc6 Kc8
  2. b6

여기서 폰을 전진 시킨게 실수 입니다. 하지만 달리 방법도 없습니다.
2. ... Kb8
3. b7

눈치채셨나요?
앞 상황에서 백이 할 수 있는 두 가지 제스쳐는 Ka6, Kc6입니다. 여기서 게임을 비기기 위해서 흑은 반드시 킹을 따라 가야합니다. Ka6으로 간다면 Ka8로, Kc6으로 간다면 Kc8로 따라 가는 거죠. 그래야만 핵심 지역을 사수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백 킹이 엉뚱하게 폰으로 부터 멀어진다면 폰을 사냥하러가야죠.

여기서 살펴보았듯이 스테일메이트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번에 올린것과 같은 상황이 나오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의 상황이 유리하다고 계산 없이 움직이는 경우는 실수로 스테일메이트가 나오기도 합니다.

@code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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