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이란 체스의 왕이 서로 홀수 칸을 남겨둔 상태로 위치한 것을 말합니다. 왼쪽 그림의 경우 직접적인 대립을 보여줍니다. 붉은 색 칸이 중요한 영역이 됩니다. 왼쪽 그림과 같은 상황에서 왕이 서로 피할 수 없이 공격만 해야 한다면 누가 이길까요? 당연히 나중에 두는 사람이 이깁니다.
오른쪽 그림을 봅시다. 오른쪽 그림은 대립 상황은 아닙니다. 이 경우에 전진만 허용한다면 누가 이길까요? 이 경우는 반대로 먼저 두는 사람이 이깁니다. 그럼 직진과 후진을 허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비기겠죠.
왜 비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아래 그림을 살펴 봅시다.
- Kf2 Kf7
- Kf3 Kf6
- Kf4
여기까지가 왼쪽 그림입니다. 여러분이 흑색 왕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뒤로 피해야겠죠.
- ... Kf7
- Kf5 Kf8
- Kf6
여기까지 진행된 그림이 오른쪽 그림 입니다. 어떻게 됐습니까? 스테일 메이트가 되버렸죠. 물론 우리가 파일을 하나로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서로 왕만 남은 경우는 체스 규정상 무승부입니다. 그럼에도 대립이 체스에서 중요한 이유는 착수포기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착수 포기란 자신의 차례에 기물을 하나도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왕과 함께 약한 기물이 남은 경우는 이러한 대립 상황을 잘 계산해서 행마를 해야지 이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