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우연히 책을 집어 들었다. 사실 책 표지나 책 구성이나 전부 좀 딱딱하단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진다. 내용이 의외로 굉장히 쉽고 재밌게 쓰여져 있기 때문이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쉬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제러미 시겔은 주식 투자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의 투자 서적도 여러권 있지만 내가 읽은 책은 이 것이 처음이었다.
책은 전체적으로 주식 투자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다. 지엽적인 문제에서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더 넓은 범위의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전반부는 어떤 주식에 투자할까? 라는 내용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면 후반부는 고령화와 주식 투자의 상관관계에 관해서 다룬다.
이 책은 보통 다른 서적에서 강조하지 않는 배당에 대해서 굉장히 강조한다.
또한 그가 연구한 여러 자료를 통해서 고배당을 하는 기업의 주식이 가장 수익률이 높았음을 증명한다.
또한 주식 투자 분야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관점을 지지한다.
신기술로 무장한 고성장 산업보다는 익히 알고 있고, 검증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가치 투자 서적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다.
고령화와 관련해서는 그는 글로벌 해법을 제시했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선진국에서는 일하는 노동력이 부족하고 고령화 인구의 자산을 사들일 사람들이 없어진다.
따라서 고령화 인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은 먼 미래에 엄청나게 평가 절하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도상국에 있다는 것이다.
개발 도상국은 고령화 인구가 사용할 재화를 싼 값에 제공할 수 있고,
미래에 그들의 자산을 사들일 중요한 고객이 된다는 그런 지론이었다.
책 내용을 통해서 주식 투자의 테크니컬한 내용을 배울 순 없었지만,
그런 것들을 뛰어 넘는 훌륭한 기본기를 배울 수 있었다...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일독할 만한 값어치가 있는 훌륭한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