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태 문화원으로 유명하신 김중태님의 시맨틱 웹 책입니다. 언론이나 다른 지면에 소개된 적이 많아서 꽤나 유명한 책이죠. 지난 강컴 서평왕 마일리지로 구매했는데 이제야 서평을 쓰게 됐습니다. ㅎㅎ~
처음엔 사실 기술 서적인 줄 알고 구매했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테크니컬한 내용을 기대하셨다면 다른 책을 읽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기술의 변화, 웹 2.0이라는 트렌드에 대해서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웹 2.0과 함께 등장하는 각종 기술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는게 주된 목적인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용어 표기법 이었습니다. 김중태님께서 국문학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용어를 한글화 하는데 신경을 상당히 쓰신 것 같더군요. 하지만 사실 이런걸 멋대로 한글화해서 적게되면 저같은 기술자들은 매우 곤혹을 치르게 됩니다. 거기에 대한 배려로 한글화된 용어 옆에는 옅은색 글씨로 영어가 같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 번역서에 많이 등장하는 용어 대역표를 이런 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대역표의 경우 용어를 보고 앞뒤로 옮겨 다녀야 해서 독자의 읽기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내용중에는 전반부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철학은 기술을 만들고, 기술은 문화를 만든다"라는 장이죠. 주로 구글을 칭찬하는 글이 많습니다. 기업 윤리적인 측면의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군요.
웹 2.0 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는 기술자나 일반인 모두 부담없이 읽기에 적합한 책입니다. 관심이 있다면 꼭 일독하기를 권해드리고 싶네용. 그림도 상당히 많이 들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