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사회를 강타한 가장 큰 이슈가 있다면 블루오션일 것이다. <블루오션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서점가를 점령한 이 책은 사회 전반에 블루오션이라는 말을 유행어로 만들어버렸다. 이제는 어딜가나 블루오션, 레드오션이란 말을 쉬이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뭐든지 사람이 많이 모이고, 유행을 타면 왜곡되기 마련이다. 요즈음의 세태를 보자면 블루오션도 많이 왜곡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얼마전 서울로 옮기 회사로 출근을 하면서 새로 오신 사장님의 짧은 회사 경영 방침에 대한 설명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 때에도 어김없이 나온 것이 블루오션, 레드오션이었다. 사장님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업 이야기를 하면 모두가 그런다고 한다. "레드오션 끝물인 사업에 뛰어들려는 이유가 뭔가???". 그렇다. 사장님께서도 지금의 우리가 구상하는 사업이 레드오션 끝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를 어떻게 블루오션으로 바꾸어야 할지를 고민하고 계신다고 했다.
블루오션이 나온 다음 사람들이 취한 행동은 너도나도 똑같다. 전부 블루오션을 찾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누구나 블루오션만 찾게 된다면 대단한 성공을 보장 받는것처럼 말한다. 미국의 골드러시 시대와 다를바가 없는 것이다. 골드러시가 그랬듯이 블루오션을 찾는다고 그것이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블루오션을 하면 늘 떠오르는 기업이 하나 있다. 바로 구글이다. 구글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서 성공했는가?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구글이 처음에 가지고 나온 검색엔진을 살펴보자. 기존의 검색엔진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었다. 사실 기존의 검색 엔진보다 못해 보였다. 달랑 하나 있는 텍스트 박스. 하지만 그 치열한 검색엔진이란 시장을 구글을 재평정했다. 그럼 구글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기술이다. 그들은 기존의 검색 엔진들보다 훨씬 뛰어난 검색엔진, 새로운 검색 방식으로 사용자들을 매료 시킨 것이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가장 큰 점은 뭐든지 제대로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