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웨어는 국내에 남은 최후의 개발 잡지다. 그나마 예전에 프세가 있었건만 이제는 선택의 여지도 없다. 이거 하나 뿐인 것이다. 작년인가? 언젠가 마소가 CNet에서 분사하면서 말들이 많았다. 그러면서 국내 마지막 잡지를 살리기 위해서 정기구독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었다.
내가 마소를 처음 접한것은 96년이었다. 음, 멋도 모르고 서점에서 보다가 사버렸다. 사실 그당시는 뭘 알고 산것이 아니었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신기함 그거 하나로 샀었다. 그곳에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기사는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 대학에 들어온 2000년 부터는 틈틈히 사보다가 2002년인가 2003년인가는 정기 구독을 했었다. 아마 집에 2001년부터는 거의 대부분의 마소 잡지가 있다. 요즘은 사보지도 정기 구독 하지도 않고 있었다. 회사에서 마소를 정기 구독하기에 거기에 편승해서 간간히 눈팅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3월 까지의 기사는 조금 실망이었다. 잡지를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이게 과연 개발자를 위한 잡지 인가? 하는 의문이었다.
솔직히 3월까지의 코너들은 내가 보기엔 짬뽕의 성향이 강했다. a,b,c,d,e,f,g라는 종류의 독자층을 모두 잡고 싶어하는 몸부림처럼 보였다. 하여튼 그렇게 나의 마소에 대한 실망은 나날이 늘어갔다. 그러다 어제 우연히 서점엘 갔다가 4월호를 보게 되었다. 정말 대 변신이었다. 물론 아직도 여전히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코너가 많고 나와 성격이 안맞는 내용이 많지만, 적어도 이제는 개발자를 위한 잡지였다~
앞으로도 주옥같은 기사들이 많이 실려서 볼거리가 풍성한 마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이렇게 자알 한다면 일년 정기구독도 고려해볼만 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