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가 본 음식점을 정리해 본다. 또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산라쿠
일식집. 초밥, 사시미, 롤, 우동, 튀김 등을 판다. 일식이 대체로 그렇지만 기본은 하는 집. 쏘쏘하다. 생각보다 손님이 많다. 식사 시간에 간다면 예약하고 가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듯.
수퍼 두퍼
이쪽 동네에 있는 햄버거 체인. 패티 두개 들어간 수퍼 버거를 먹었는데 약간 느끼했다.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데 모두 추가한다는게 잘못돼서 그냥 일반 버거로 먹었다. 기름기가 많다. 피클을 나눠주는데 나눠주는 이유가 있는듯. 갠적으론 쉑쉑이 더 맛있었다. 첨 나오면 조그맣게 생겨서 양이 별로 안 되는 것 같은데 이동네 음식들이 다 그렇지만 먹고 나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진다. 네이버 검색에 의하면 미니 버거에 이것 저것 추가해서 먹어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닉스 라이트하우스
피어에 위치한 해산물 집. 랍스터와 만찬 세트(?!)를 먹어봤다. 아줌마가 장사를 잘한다. 랍스터는 진짜 큰 걸 먹었는데 그닥 취향은 아니었다. 만찬 세트도 그저 그런 정도. 와 맛있어서 찾아가야겠다 할 정도는 아님. 맥주는 맛있다.
39번 피어 쪽에서 구경도 하고 가게를 찾아가는게 조금 더 현명한듯한 느낌적인 느낌.
크랩 하우스 앳 피어 39
크랩집. 나쁘지 않았다. 배고플 때 한 번 가봐서 정확한 느낌은 아닐 수 있다.
존스 그릴
진짜 가지 말아야 할 집. 저주할 지어다. 스테이크 집인데 스테이크가 별로다. 비싸다. medium rare와 medium well을 시켰는데 medium well은 거의 태운 상태 medium rare는 색깔은 그런대로 맞춰 구어진 것 같은데 육즙이 제로였다. 스테이크가 아니라 고무 씹는 느낌. 역사가 오래된 느낌이어서 가봤는데 역사만 오래된 집이었다. 먹고 나서 yelp에 가봤더니 투어리스트 트랩이라는 평이 인상적이었다. 심지어 추리소설에 나온 적이 있는 집이라고 했다. 정말 돈 값 못하는 집… 참고로 함께 간 일행 모두 보통 뭔들 먹고 나서 맛없다는 이야기를 안 하는데 모두가 최악이라 평했다.
너무 빡쳐서 나오면서 다른 사람들이 시킨 것도 살펴봤는데 죄다 육즙이 없기는 마찬가지. 손님은 정말 많아서 마치 진짜 맛집같은 느낌인데… 투어리스트 트랩이라는 평이 딱 맞다. 애피타이저까진 나쁘지 않았는데…
미스 사이공
미스 사이공, 베트남 쌀국수 집. 샌프란시스코에 왔을 때 첨 가 본 쌀국수 집. 이후에 다른 쌀국수 집도 몇 군데 가봤는데 이곳이 그나마 나은듯한 느낌. 블루보틀 근처라 나오면서 블루보틀에서 라떼 한 잔 하기 좋은 위치.
고수를 싫어한다면 주문전에 노 실란트로 외워갈 것. 대체로 그렇지만 디폴트로 탑재해서 나온다.
꼬꼬방
한국식 포차. 온갖 메뉴를 다 판다. 치맥을 주로 했는데 갈비가 먹을만 했다. 라면도 괜츈하다. 늦게까지(새벽 2시?!) 하는게 장점이다. 힐튼 쪽에 호텔이면 가깝다는 것도 큰 장점. 그래서 그런지 늦은 시간에 손님이 많다.
이번에 길을 잘못 들어서 꼬꼬방 간다는게 aria라고 다른 곳을 갔는데 거기는 테이블이 별로 없고 주로 포장해서 가는 집인듯 했다. yelp 보고 찾아가면 대략 낭패.
이자카야 닌자
이자카야. 그냥저냥 먹을만하다. 시킨 거 먹기만 해서 그닥 무슨 메뉴가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남.
고려정
한식 고기집. 삼겹살과 갈비를 먹어봤는데 쏘쏘하다. 10시에 문을 닫는다는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산왕반점
중국집. 한번쯤 가서 먹기에 괜찮다. 짬뽕 국물도 괜찮고 다른 요리 메뉴도 대체로 다 괜찮은듯.
블루보틀 커피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이라고 했는데 그 출발점이 다소 불분명하다. 여튼 샌프란시스코에 파는데가 있다. 처음 가보면 간판에 이름도 없고 파란병만 그려 있는 것이 다소 황당하다. 라떼가 맛있다. 탁월한 부드러움, 적당한 온도, 고소함이 특징. 사실 다른 라떼랑 섞어 놓고 고르라면 고를 자신은 의문…
블루보틀 앞에 푸드 트럭이 있는데 의외로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듯 하다. 보울드 아사이라고, 기회되면 한 번 먹어 보고 싶었다. 현지인들이 많이 먹는 것으로 봐서는 먹을만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한국으로 치면 일종의 컵밥 같은?! 단점이라면 근처에 홈리스가 많아서 잊을만하면 한번씩 온다는 점.
태드네 스테이크
스테이크만 달랑 나온다. 싸고 양이 많은 게 장점인듯. 그냥저냥 먹을만 하다. 존스 그릴 보다는 백만배쯤 맛있다.
테일러 커피숍
아침을 판다. 엄청 좁다. 아침에 가면 사람이 좀 있다. 재수 없으면 엄청 오래 기다려야 함. 그냥 미국식 아침 메뉴를 판다. 베이컨, 에그, 뭐 그런. 먹을만 하다.
진미순두부
순두부집. 샌프란시스코에는 BCD 북창동 순두부는 없는 듯 하다. 왤까? 해물순두부만 먹어봤는데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아침 식사 가능하다.
더 스피나커
다운타운에 있는 집은 아니다. 금문교 건너 소살리토라는 동네에 위치한 집. 바다에 완전 접해 있어서 전망이 예술이다. 간다면 꼭 창가 자리로 예약할 것. 스테이크를 먹었었는데 맛있었다. 소살리토도 구경하기 좋은 동네. 다운타운이랑은 분위기가 천지차이다. 일단 홈리스와 지린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