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보면 정말 애널리스트도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반도의 흔한 블로거의 분석글 수준이 정말 넘사벽이다.
쿠팡은 몇년전부터 개인적으로 몹시 미래가 궁금했던 기업 중 하나였다. 왜냐하면 저 사업 모델이 성공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소비자로써는 너무나 지나치게 편리했기 때문이다. 상장전에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지만 보란듯이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해서 어마어마한 밸류에이션을 받는 걸 보고 나의 예측이 빗나갔음을 인정해야 했다.
최근에 멤버십 가격을 올리고, 반품 정책을 변경하는등 서서히 비용 지출에 신경을 쓰는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 쿠팡. 과연 그들은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난 위 분석글과 같은 이유로 쉽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아래는 분석글 내용 요약.
- 쿠팡은 2021년 매출 22조, 영업손실 1조8700억을 기록
- 국내 소매시장 온라인 침투율 28.9%로 거의 포화상태, 플레이어 너무 많음, 흑자 거의 없음
- 물류센터 자동화가 추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데 중요함, 징동닷컴 85%, 슥 80%, 쿠팡 10% 수준
- 멤버십은 흑자지만 거기서 나오는 비용은 조족지혈
- 캐시카우 부재
- 신규 사업은 모두 돈먹는 하마
- 번외) 배민이 2019년부터 적자전환, 퀵커머스 진출로 유추 (충격)
그리고 원글에는 없는 개발자라면 모두 아는 아마존과의 결정적 차이, 아마존은 AWS를 팔고, 쿠팡은 AWS를 쓴다는 거. 심지어 베조스 다음 사장이 AWS 수장이 되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직고용 중인 천문학적 수준의 택배기사들. 규모가 커질수록 직고용이 늘고, 그렇게 늘어난 인원은 쿠팡이 바라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데 거대한 허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모든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로켓배송, 사랑한다.
쿠팡의 적자만큼 소비자에겐 혜자라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대한민국 유니콘 신화가 계속 이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