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codemaru · January 26, 2005 · 3 min read

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개근상을 받았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학교를 갔으며, 학교에 지각한번 하지 않는 범생이었다. 물론 고등학교때는 좀 했다. ㅋㅋㅋ~ 하지만 대학을 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에게 자유란 놈이 주어지면서부터 난 지각을 자주하는 편이다. 학교 강의실에도 늘 기어들어가는 학생이었고, 약속시간도 일이분씩 늦는 것이 예사일이다. 회사 출근도 하루가 멀다하고 지각이다.

하지만 학교다닐때나 회사다닐때나 늘 듣는 말이 있다. 지각하지 마라!!! 근데 그게 맘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다음날을 위해서 전날 일찍 자면 모든게 만사 오케이다. 그런데 그게 어디 쉬운가? 술을 한잔해도 이야기 꽃이 피게되면 자제하기 힘들고, 와우라도 할라치면 렙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자기 힘든게 현실이다.

이런 나에게 가장 불만이 되는 잣대중의 하나가 근태관리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모두 죄다 지각 횟수를 통해서 그 사람의 성실성을 판단한다. 물론 내가 야근을 하건 밤을 새건 하는건 모두 죄다 깡그리 무시당하고 오직 9시~ 00분... 이라는 시간만 기록된다. 더군다나 09시 00분이라는 시간을 엄수하지 못한 모든 사람들을 성실성이 없는 죄인으로 몬다는 것이다~

사실 그렇다. 지각을 자주하는 사람이 성실성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내가 개발자라는 특별한 계층으로 지각에 면죄부를 받기를 원하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 하루 심각하게 고민된다~ 앞으로 지각을 계속해야 할지 아니면 끊어야 할지~ ㅠㅜ... 이게 분명 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면 끊어야 겠지... 하지만 나의 바주류적인 이류근성은 아직도 나의 지각을 정당화 시키고 있다~ 복잡하다. 쉽지않다. ㅋㅋㅋ-

@codemaru
돌아보니 좋은 날도 있었고, 나쁜 날도 있었다. 그런 나의 모든 소소한 일상과 배움을 기록한다. 여기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한 개인의 관점이고 의견이다. 내가 속한 조직과는 1도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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