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페이스...

@codemaru · March 18, 2005 · 4 min read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란 일을 하다보면, 인터페이스란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잘 설계된 인터페이스가 어떤것이라던지...?? 잘못 설계된 인터페이스가 어떤것이라던지??

인터페이스란 사용자와 어떤 대상 사이의 상호 작용을 의미한다. 즉, 만약 내가 A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면, 사용자가 A라는 프로그램을 어떻게 사용하도록 만들었는지가 인터페이스가 되는 셈이다. 키보드, 마우스 이런것도 다 인터페이스인 셈이다~

하여튼 이러한 인터페이스를 설계할때,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직관성과 편의성이다. 즉, 딱 보면.. 아 ~ 이거... 하는 식으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을 다루는 과정이 노가다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그런 인터페이스가 잘못 설계된 대표적인 예가 하나있어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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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우리학교의 올해 다이어리다. 검정색의 조그만놈이 꽤나 귀엽게 생겼다. ㅋㅋㅋ~ 그러나 사실 난 쓰지 않는다. ^^ 그런데 바로 문제의 인터페이스는 손잡이다. 아래는 손잡이를 확대 시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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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보시면 다들 알겠지만, 똑딱이가 없다. 참 편리하도록 구성된 것이다. ㅋㅋㅋ 똑딱이가 있음 사실 조금 귀찮다. 그런데 이놈은 영리하게 그것을 자석을 통해서 처리하도록 한 것이다. ^^ 여기까지만 들으면 정말 멋진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저 자석을 사용한 표면의 뒷면이 카드를 넣는 곳이란 점이다. ㅋㅋㅋ~ 카드는 자성 물질에 굉장히 약하다. 실제로 이 다이어리에 부산시내 교통카드를 넣고 다닌 몇몇 학생이 카드를 날려먹었다고 한다. 결과론적으로 편리하게 한다는게 더 큰 혼란만 야기시킨 경우다~

실제로 예전의 ATM에도 이러한 실수가 있었다. 오래전 ATM시스템은 현금과 카드를 동시에 찾도록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굳이 뭘 먼저 꺼낼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리하다. 하지만 이러한 인터페이스에선 사람들이 카드를 놓고가는 실수가 많다고 한다. ATM에 온 목적이 대부분 현금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의 ATM은 그래서 카드를 먼저 받아야지 현금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인터페이스를 잘 설계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code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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