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alias, 스타크래프트 과학화 앞당겨
98년 9월 드디어 앞서 얘기했던 Zealias와 기욤 패트리가 기간 내내 치열하게 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펼쳤던 3차 시즌이 개막하게 된다. ‘Zealias’의 본명은 톰 캐드웰(Tom Cadwell)로 MIT 컴퓨터사이언스 전공 1학년생이었다. 그는 공학도답게 자신의 주종족인 프로토스를 비롯 스타크래프트 전체를 과학화한 최고의 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에 질리어스 관련 글이 실렸다. 내가 스타를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전략을 창시한 두명을 꼽으라면 아마 질리어스와 그르르르를 뽑을 것이다. 그르르르의 정체는 기욤이 우리나라로 오면서 많이 알려졌다. 그가 창시한 빌드오더 중 하나는 10드론 빌드다. 모두가 7,8에 오버로드를 생산하던 시절 그는 과감하게 익스트랙터 캔슬이라는 발상으로 10개까지 드론을 한번에 생산하는 빌드를 사용한다. 물론 초반은 약하지만 중반 이후로는 상당한 히드라를 모을수 있는 빌드로 그 당시 아주 유행했던 빌드오더다.
그리고 다른 한명으로 프로토스의 많은 전략을 창시했던 질리어스를 꼽을 수 있다. 그의 신화가 된 것은 리버드랍이다. 초창기 스타의 경우 리버가 셔틀에서 내리자 마자 스캐럽을 발사한다는 점에 착안, 리버를 내렸다 태웠다 하면서 상대를 괴롭히는 전략이다. 대공포가 없는 경우 끝장이다. 얼마나 이놈이 심했느면 궁극에는 블리자드에서 패치를 내놓는다.
그의 무용담중에 유명한 일화로 질럿 한마리로 저글링 한부대를 잡았다는 이야기가있다. 물론 질럿한마리로는 저글링 네마리도 잡기 어렵다. 그가 사용한 방법은 파일론이었다. 파일론 두개 사잉에 질럿을 세워놓으면 마치 좁은 입구에 질럿 한마리만 서있는 격이 되고 저글링과 일대일로 싸우게 된다. 각개격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런 수많은 신화를 창조한 질리어스가 알고봤더니 MIT 컴공과 학생이었단다... ㅠㅜ~ 놀라울 따름이다. 읔... 공부도 잘하는 놈이 겜도 잘하다뉘... 흐흐~ 세상엔 참 대단한 놈이 많다. 개인적으로 질리어스가 게임방 죽돌이이기를 바랬건만..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