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난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과 메신저를 할 일이 부쩍 늘었다. 그와 내가 나누는 대화의 100%는 모두 업무적인 이야기다. 그와의 대화에서 나는 거의 대부분 "네"라는 대답만을 사용한다.
이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문득... 네트웍 저편에 있는 반대편 사람은 대답하는 것이 사람인지 기계인지 알기가 힘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도 나도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며 나누는 대화의 분야도 아주 국한되어 있기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예전 회사에 일하던 선임분한테 할 기회가 있었다... 그랬더니 그분이 그게 바로 "네네 시스템"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ㅋㅋ 네네 시스템... 네네 시스템... ㅋㅋ~
중간에 벽을 두고 한쪽은 사람이, 한쪽은 기계가 있다... 사람은 기계에게 질문을 하며, 기계는 그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한다... 이러한 테스트를 튜링테스트라 한다. 만약 질문을 하는 사람이 반대편 쪽의 기계의 답변을 통해 사람인지 기계인지 구분을 못한다면 그 기계는 튜링테스트를 통과한 것이며, 동시에 지능을 가진것으로 간주해도 된다는 것이다~
아마 그와 나사이에 존재하는 커뮤니케이션 정도를 통과하는 튜링머신은 쉬이 만들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트웍은 엄청나게 발전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더욱더 그러하다. 핸드폰으로도 블로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지 않았던가??? ㅎㅎㅎ 이러한 네트웍의 발전은 많은 부분 우리에게 편리함을 안겨주었지만...
그 편리함 이면에는 인스턴스식의 차가움이 존재한다. 또한 존재하지 않아도 되었을 법한 인터페이스들이 낮아진 접근성으로 인해 무수히 발생한다. 메신저와 같은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핸드폰 문자 메시지보다는 메신저가, 메신저보다는 이메일이, 이메일 보다는 전화가, 전화보다는 편지가 좀 더 따스하게 느껴지는건 나만 그럴까?
오늘은 이상하게 네트와 전자파를 피해있고 싶은 날이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