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상실의 시대"를 굉장히 감명깊게 본 독자로써, 그가 출판한 책이라하니 손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해변의 카프카... 제목도 그럴싸하고 가격도 싸고 해서 서점에서 바로 질러버린 책... 쿠쿠
역시나 하루키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두권으로 구성된 상당히 장편 소설이다. 전체적으로 독립적인 이야기 두개가 서로 다르게 진행되다가 궁극에서는 만나는 그런 구성이었다. 스토리 또한 상당히 괜찮다. 하권의 경우 이걸 말하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페이지를 썼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그래도 읽는 동안은 즐거웠다.
두권이라는 분량과 함께 상징적인 요소가 많이 나와서 한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그때 장면과 에피소드 밖에는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것 같다. 특히나 그 특유의 묘사와 상황 설명등이 길어서 전체적으로 무엇을 전달하려는지 한번에 알아차리긴 좀 힘들다. 제대로 읽으려면 한번 더 봐야 할 것 같다. 후훗...
또한 카프카 소설에는 많은 부분 생략된 내용이 있는 듯 하다. 일부러 독자의 맡기는 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정말 많은 의문이 남는다. 물론 중요하지 않은 의문이지만... ㅋㅋㅋ
어떻게 보면 초현실과 같은 황당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하여튼 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