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책방을 갔다가 이놈이 있길래 빌려다 봤다. 김진명씨의 제3의 시나리오. 그의 소설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그냥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기에는 좋은 책들이 많았다. 아마도 이번것도 별 생각없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빌렸다. ㅋㅋ~
전체적인 줄거리는 백악관 도청이다. 그의 소설들은 거의 모두 한미관계를 다루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북한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이번에도 그러한 관계는 모두 동일한 설정이다. 그의 소설에 늘 등장하는 문제해결사 남,녀한쌍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해서 백악관 도청에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사실 이번 소설은 결말이 조금 실망이었다. 소설의 전개를 기,승,전,결로 본다면 전까지 박진감 넘치게 달리다 나머지 세장으로 결을 장식하는 꼴이다. 김진명씨가 끝에 힘이 빠진 건지 의문이 들 정도다. 쓰다가 지쳐서 걍 끝내자 하고 끝낸 것 같은 흐지부지한 결론... ㅡ.ㅡ#
또하나 불만이 있다면 강민철 중좌다. ㅋㅋㅋ~ 난 그가 분명히 뭔가 대단한 한건을 할 인물로 보았으나, 그는 적앞에서 그냥 죽어버린다. 내가 그 인물에 걸고 있었던 기대 만큼이나 실망이 컸다.
하지만 재밌었던 점 하나는 그의 소설 시나리오의 핵심중의 하나인 북측 인민군을 이라크에 파병한다는 내용이다. 굉장히 신선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아마 아무도 하지 못한 생각이기도 할 것이다. ㅋㅋㅋ~ 김진명씨는 어디서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항상 하는지도 무척 궁금하다. 흐흐~ 하여튼 이 부분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번 소설도 여느 다른 그의 소설과 마찬가지로 부담없이 읽기에 적당했다. 평이한 문장 구조와 스토리... 하지만 재밌었다. 다른 소설에는 없는 단숨에 끝까지 읽게하는 뭔가가 있다.. 그의 소설엔... 컼~ 머리 아플때 생각없이 뭔가 할만한 소일거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