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다는 것. 어떤 목표가 있다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다. 이제 2004년도 가고 대망의 2005년이 밝아오는 이시점에서 나의 지난 꿈들을 한번 정리해 보았다. 연말연시 어수선한 이 시기에 자신의 꿈이 뭔지, 내지는 인생의 청사진을 다시한번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 로켓 과학자 - 예전에 난 로켓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 소설 이휘소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보면서 꼭 로켓 과학자가 되어서 우주를 여행하리라 다짐 했었다. 그 시절 난 NASA의 우주과학 연구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 물론 비서가 아닌 연구자로써... 하지만 대학을 오면서 이 꿈은 이제 영영 떠나버렸다~
#2. 펌웨어 프로그래머 - #1이 포기되면서 부산물로 생긴 꿈이었다. 로켓에 들어가는 로봇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화성 탐사로봇 등에 들어가는 펌웨어를 생각하면 된다. 이 꿈은 힘들지만 아직도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도 궁금한건 그런 프로그램은 누가 제작하는지 굉장히 의문스럽다. 나도 3년동안 죽지않고 실행되며, 몇몇 하드웨어 오류 상황을 복구해서 수행하는 그런 꼼꼼한 프로그램을 한번 쯤 짜보고 싶다.
#3. MS 수석 개발자 - 언젠가 벤처로 성공한 한국인이 TV에 나오면서 생긴 꿈인 것 같다. 창고에서 통신장비였던가를 만들어서 대박 신화를 일군 사람이었다. 회사를 큰 네트웍 회사에 처분하고 자신은 한국 지사장이 된 사람이었다. 그를 보면서 나도 돈이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 그래서 찰스 시모니 정도의 MS 수석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한 몇년 일하고 주식 왕창 받아서, 낚시나 하면서 유유자적 지내는 생활.. 흠~ 꿈만같다.
#4. 벤처기업 CEO - 이건 병특 시작 직전부터 시작 6개월 정도 사이의 꿈이었다. 그땐 뭘해도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았고, 난 CEO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직원으로 일하는 것보다 사장으로 일하는게 맘에 들었다. 무릇 사장이란 오더를 내리는 입장이 아니던가?... ㅋㅋㅋ~ 물론 그만큼 책임은 크겠지만... 하지만 병특을 하면서 점점 생각이 바뀌어 갔다. 망하는 회사도 보고, 경영이 힘들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쬐끔은 여지를 가지고 있는 꿈이기도 하다. 히히~
#5. 대학교수 - 이건 병특 회사 생활을 하면서 생긴 꿈이다. 사는게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소위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식자층이라는 대학 교수가 되면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였다. 아마도 가장 현실과 타협한 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ㅠㅜ~
#6. 테크니컬 라이터 - 이것도 얼마전에 생긴 꿈이다. 제프리나 월터 오니등이 책과 강의로 먹고 사는 것을 보면서 문득... 테크니컬 라이터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실 우리 나라에서는 좀 힘든 직업인 것 같다. 또한 내가 영작하는 것도 좀 힘들것 같고.. ㅠㅜ~ 그들처럼 세계적인 테크니컬 라이터가 되기란 힘들다. 부업으로 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 ㅋㅋㅋ
#7. 컨설턴트 - 이게 아마도 가장 최근에 생긴 꿈인 것 같다. 요즘 나의 행태를 보자면 문제 해결에 상당한 흥미를 느끼고 있다. 완제품을 만드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나, 잘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푸는데 흥미를 느낀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컨설턴트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도 테크니컬한 내용을 컨설팅 해주는 직업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주로 생각하는 학력과 말빨로 때우는 컨설팅은 아니답~
모두 너무나 멋진 꿈들이다... 하나하나 모두 진짜 어려운 꿈들이기도 하다... ㅋㅋㅋ~ 아직도 #1을 제외한 모든 꿈들이 사정권안에 있다. 인제 뭘 선택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다. 물론 선택한다고 되는건 아니지만~ 꿈은 크게 가져서 손해볼 건 없지 않는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