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 아마와 프로...

@codemaru · March 10, 2003 · 4 min read

어제 회사에서 중기청 발표일을 도와주느라 늦게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다음날인 오늘 8시에 포항엘 가야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아무래도 밤샘을하고 아침에 차에서 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작성해야될 모듈과 기반지식을 한번쯤 살펴보려고 컴터를 켰다. 한 한시간즈음 코딩을 하고는 뭔가 기능하나를 구현하고는 늘상하던대로 콜라를 한모금 먹고는 침대에 누웠다. 5분만 쉬자던 나의 생각은 어김없이 꿈나라로 이어졌고 결국난 8시 약속에 나가질 못했다. 9시즈음에서야 눈을 떠서는 내가 미친짓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전화기를보자 부재중 전화가 10통 가까이 와 있었다. 아! 하는 생각과 함께 전화를 해서 사정을 이야기를 하고는 늦게나마 혼자서 버스를 타고 포항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끝내고서도 난 꿈나라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결국 10시가 넘어서야 정신을 차리고 일어날수 있었다...

집을 나서면서도 연신 어제일과 요즘 일이 많은것을 탓하며 스스로의 행동을 합리화 하려고 하고있었다.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난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고, 작업을 시작했다. 오늘 그쪽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은 TCP/IP쪽 통신 모듈의 버그 수정및 새로운 기능 추가였다. 통상적으로 구현하는 코드와는 틀리게 정말 엄청나게 이상하게 꼬여있는 프로토콜을 보고는 약간 현기증을 느끼면서 코딩을 했다. 준비를 하지 않아서 였을까?... 현장에서 당장 참고할 자료조차 하나도 챙겨가지 않은 나로서는 매우 당혹스러운 일들의 연속이었다. 매일 만들어오던 소켓 클래스들에서도 왜그리 동작을 하지 않는지... ㅠ.ㅠ^^ 결국 몇시간에 걸쳐서 난 필요한 클래스와 프로토콜을 구현할 수 있었다. 이제는 해당 코드를 원 프로그램에 결합시키는 일이남아 있었다. 대충 지난번과 같은 순서로 결합을 시키고는 동작을 하려고 하는데 연신 메모리 오류가 났다. 자신감에 기존 소스 한번 보지 않고 올라온 나 자신을 한탄하며... 연신 한숨을 쉬었다. 원래 문제가 많았던 코드인데다 여기저기 중간에 여러번 추가가 이루어져서 실로 코드는 알아볼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결국 난 오늘 작업해야 할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현장에서 나왔다.

앞으로는 준비를 철저히해서 현장엘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From 2002. 12. 19

@code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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