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프로그래머의 일상사~@@
프로그래밍, 컴퓨터, 그리고 일상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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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8 13:12
VS 2008 설치 시 주의할 점...
Visual Studio 2008을 설치할 때 VC++만 골라서 설치하는 경우 cl.exe가 제대로 복사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컴파일을 하면 cl.exe를 찾을 수 없다는 PRJ0003 오류가 발생하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새로 설치하거나, 제어판의 설치/삭제에서 복구를 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지는 Windows SDK 최신 버전을 설치하면 cl.exe가 복사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서팩이랑 엮이면 아주 골치아프게 됩니다. VS 2008 SP1을 설치하면 cl.exe와 관련 dll들이 업데이트가 됩니다. 그런데 서비스 팩이 파일이 없으면 업데이트를 안시킨다는 것이죠. 즉 무슨 말인고 하면 cl.exe는 없고, cl.dll만 있다면 cl.dll은 업데이트를 시키고, cl.exe는 업데이트가 안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나중에 다른 경로로 cl.exe만 복사하면 버전이 맞지 않는다는 C1900 에러가 발생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cl.exe만 구버전인 경우에도 서팩은 업데이트를 시키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여튼 여러모로 골치아픈 문제가 발생하니 Visual Studio 2008 설치하실 때에는 그냥 기본 메뉴로 Next만 클릭해 주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답니다. 괜히 VC++만 설치하려다가 2시간 날렸네요 ㅠㅠ. 아래는 관련 정보입니다.

This bug was NOT fixed in VS2008 RTM. If you install only the VC++ compiler the setup does not copy /bin/cl.exe and several DLLs.

If you copy the required files from a working VS2008 setup, the setup will become broken when VS2008 SP1 is applied. The SP will not update the manually copied files. When you try compiling a project, you will receive this error:

fatal error C1900: Il mismatch between 'P1' version '20080116' and 'P2' version '20070207'

https://connect.microsoft.com/VisualStudio/feedback/ViewFeedback.aspx?FeedbackID=295538

2008/11/25 13:35
총 맞은 것처럼

총 맞은 것처럼
정신이 너무 없어

웃음만 나와서
그냥 웃었어 그냥 웃었어
그냥
요즘 제 삶을 이보다 더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을지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노래네요.
도입부 딱 다섯 줄만 말이죠. 이별이나 사랑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란 건 아시죵? ㅎㅎ
왤케 정신이 하나도 없는지... 생활이 그냥 무질서 하네요...

오늘 김국현 아저씨 블로그에 'Task Manager'라는 재미난 글이 올라왔더군요.
저는 그닥 임무 경영을 잘하고 있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ㅋㅋㅋ~
아마도 제 몸에 탑재된 스케쥴러는 기아 현상을 굉장히 자주 유발하는 알고리즘인 것 같군요.
일명 기호 편향적 알고리즘이랄까요? ㅎ~

백지영씨를 보면 늘 펀더멘탈의 중요성이 생각나곤 합니다.
개발자에게 펀더멘탈이란 무엇일까요?

2008/11/24 21:38
Scintilla, Notepad2, Notepad++ IME 패치
이 페이지는 Scintilla를 사용하는 에디터류 IME 패치를 제공하는 곳 입니다.
버그는 리플이나 codewiz at gmail.com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한글 작업은 아마도 다른 분들이 해주실 것 같네요.

더불어 아래 두 가지 사항을 꼭 숙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첫째, 이 패치로 발생하는 어떠한 손해 내지는 피해에 대해서도 저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둘째, 패치에 대한 버그 픽스나 새로운 버전에 대한 패치가 항상 제 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SciLexer.dll은 Scintilla 컴포넌트를 dll 형태로 사용하는 Notepad++, Subversion 등의 실행 파일이 있는 폴더에 덮어 씌워 주시면 됩니다.

Scintilla
1.7.7.2
- 기본 카렛 모드를 LINE으로 변경

1.7.7.0.1
- 덮어쓰기 모드에서 영문 글자 입력 시 덮어쓰기가 되지 않는 문제 해결

1.7.7



Notepad2
3.0.20.0.1
- 윈도우 스타일이 적용되지 않는 문제 수정
- 1024이상의 파일 열 경우에 상태 표시 줄이 이상해지는 문제 수정

3.0.20



Notepad++

2008/11/21 17:25
놀라운 사이트, TED.COM
오늘 웹서핑 하다가 재미난 사이트를 알게되어서 소개해 드립니당.
저빼고 다 알고 있었던 것 같은 사이트인데, 저처럼 모르셨을 분들을 위해서 소개해 드립니당. ㅋㅋ

TED.COM이란 사이트인데, 뭐 기본적인 기능은 유튜브랑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올려져 있는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사이트죠.

중요한 차이는 그 컨텐츠에 있습니다. TED는 아래 설명에 있는 것처럼 테크놀로지, 엔터테인먼트, 디자인의 약자입니다. TED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은 각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서 5-20분 정도 길이로 발표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집에 앉아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실로 놀랍지 않습니까? ㅋㅋ~
TED stands for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It started out (in 1984) as a conference bringing together people from those three worlds. Since then its scope has become ever broader.

제가 본 동영상 중에 흥미로웠던 두 가지를 퍼왔습니다. ㅋㅋ~
사실 제가 한 3개 정도를 본 것 같은데, 리처드 도킨스 아저씨 발표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핡~



위 리모트 핵 시연 동영상 입니다.
정말 세상에는 기발난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 드는 시연이었습니다.
위 리모트를 이용해서 화이트보드, 멀티터치, 헤드 트래킹 등의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이트보드는 사실 별로 놀랍진 않았지만, 이어지는 멀티터치와 헤드 트래킹은 진짜 놀랍더군요.
특히 헤드 트래킹의 결과는 ... 카메라맨이 움직일때 정말 기겁했습니다. ㅋㅋㅋ~ @.@




창조성과 놀이에 관한 내용을 담은 동영상 입니다.
애들처럼 노는게 창조적인 생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내용이죠.
동영상 중간에 한 가지 방법으로 나오는 30 써클 테스트가 흥미로웠습니다.

30 서클 테스트란 30개의 원이 채워진 종이를 주고, 그 원을 특정 물체로 채우게 하는 놀이입니다.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많이 채우기가 쉽지 않답니다. 저는 한 줄도 다 못채우겠더군요. ㅋㅋ~
그나마 채운 것도 대부분 발표하시는 분이 예로 제시한 그림에 있는 것들이었다죠. ㅠㅜ~

제가 좀 더 자극을 받은 것은 동영상 예에 나온 신호등 그림이었습니다.
세 개의 원을 묶어서 신호등을 그린 그림이었는데, 저는 그런 생각을 아예 못했거든요.
누구도 물체를 채울 때 한 원에 한 가지 물체를 그리라고 말하지 않았음에도...
저는 무의식 중에 그런 틀에서 갖혀서 그리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니 결과는 뻔하고, 재미없고, 식상한 것들만 채워졌답니다.


이런 놀라운 컨텐츠 만으로도 당황할 법하지만 더 충격적인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올려진 동영상들에 대해서 HD급 고화질 영상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좁은 화면이 불편하셨던 분들은 다운 받아서 고화질 비디오로 감상하셔도 되겠죠.
사이트에서 표방하는 "IDEAS WORTH SPREADING"이라는 슬로건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내가 좀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라는 뉴튼이 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기 현대판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탈 수 있는 길이 있는 것 같지 않나요?

2008/11/20 18:22
Only Hope...
첫 눈 오는 날에는 무얼 먹으면 좋을까요? ㅋㅋ~
용휘씨가 오늘 저녁 사준다고 했는데 말이죠 ㅎㅎ~~
눈이 내리다 비가 오고, 비가 오다 눈이 내리는 날씨를 보고 있자니...

좋네요.

A Walk To Remember에서 정말 멋지게 나왔던 맨디무어의 Only Hope 입니당.
영어 공부 한다고 여러 차례 본 영화 중에 하난데, 내용도 재밌고 퍽 감동적이죠. ㅋ~
특히 랜든의 마지막 대사가 참 멋지답니다.

"Our love is like the wind. I can't see it, but I can feel it."



영화 장면 입니다.



우린 김연아가 더 좋지 말입니다. ㅋㅋㅋ



2008/11/20 18:04
구글 놀 공모전...
구글에서 지식인 + 위키피디아 형태의 놀이라는 서비스를 새로 런칭했습니다.
예전에 지식인에서 답해주면 상품주는 것처럼, 놀도 오픈 기념 이벤트를 하는군요.
일명 놀 공모전인데, 놀을 올리고 그것이 공모전에 당첨되면 상을 준답니다.
5등까지 구글 본사 방문 기회를, 이후 10명에게는 아이팟 터치를 준답니다. ㅎㅎ^^

자세한 정보는 아래 페이지에 있습니당...
미친듯이 한 번 올려 보아요~~ ㅋㅋㅋ

http://www.google.co.kr/intl/ko/landing/knolcompetition2008/index.html


아직도 1바이트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숨이 콱 막힙니다. 특히나 자신이 그런 일에 내몰릴때는 정말 토할것 같은 심정이죠. 요즘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 중에도 이런 것과 관련된 것들이 있답니다. 물론 1바이트에 목숨걸 정도는 아니지만 평소 무시하고 살던 용량에 제법 민감한 작업이랍니다. 하여튼 이런 연유로 오늘은 파일을 압축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압축에 관한 재미난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머 대단한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ㅋㅋㅋ~

제가 작업했던 내용은 실행 파일에 변형, 암호화, 압축과 같은 수정을 가해서 크기를 줄이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다지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지만 늘 그렇듯이 무엇을 저장하고 무엇을 계산할지 결정하는 일, 오프셋 계산을 하는 일들이 귀찮은 그런 작업이었죠.

#0. 압축을 먼저할까? 암호화를 먼저할까?
먼저 처리해야 하는 굵직한 작업 두 가지는 압축과 암호화 였습니다. 완전히 별개의 두 가지 작업이기 때문에 어떤 것을 먼저하든 순서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암호화 작업은 입력 버퍼에서 그대로 작업이 가능하고(in place), 압축은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었죠. 그래서 저는 로딩하는 부분을 간단히 하기 위해서 암호화를 먼저했습니다. 그러면 로딩할때는 압축을 해제할 버퍼 하나만 생성하면 되거든요. 반대로 한다면 버퍼를 두 번 생성을 해야 한답니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은 이 두 가지 작업의 순서에 따라서 압축 효율이 극도로 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처음 작업했던 암호화, 압축의 순서대로 프로그램을 작성하면 60k 정도 파일이 40k 정도로 생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압축을 먼저하고 암호화를 하면 60k 정도 파일이 20k로 압축이 되더군요.

왜 그럴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복잡도에 따른 압축 효율의 차이죠. 암호화 작업을 하게 되면 원본 파일의 바이트 구성이 극도로 불규칙해집니다. 무질서해 졌다고 할 수 있겠죠. 따라서 원본 보다는 압축 효율이 낮을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0001111"을 압축하는 것과 "z0234ccf"를 압축하는 것은 크기가 같더라도 차이가 나겠죠.

#1. 패딩 바이트 제거. 독일까? 약일까?

크기에 대한 욕심이 들면서 저는 추가적으로 압축을 하기 전에 실행 파일 사이에 들어있는 패딩 바이트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쓸모도 없이 0으로 가득찬 그 공간이 꽤나 못마땅하게 느껴졌거든요. 패딩 바이트를 제거하기 위해서 또 귀찮은 오프셋 계산을 하고 몇 번의 디버깅을 했습니다. 흠. 그리곤 새로운 함수 하나가 추가되었죠. 이 함수를 통해서 압축을 하기 전에 패딩 바이트들을 제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은 순서를 따라서 결과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원본 => 패딩제거 => 압축 => 암호화 => 결과

물론 패딩 바이트들이 그렇게 크진 않지만 4k 정도의 정렬 기준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수십 킬로 바이트를 패딩 공간이 낭비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입력 파일은 60k정도에 패딩으로 6k 정도가 사용되는 그런 파일이었습니다. 즉 패딩 제거를 함으로써 압축의 입력으로 들어가는 크기가 6k가 줄었다는 것이죠. 꽤나 큰 차이 아닌가요? ㅎㅎ

실행을 하기 전까지 저는 당연히 약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6k나 줄였는데 1바이트는 줄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하앍... 왠걸. 원래 만든 프로그램보다 출력 결과물이 어림잡아 1~200 바이트나 크게 나오는 겁니다. 입력을 무려 무려 60k에서 6k나 줄였는데 거진 10%가 줄인 입력을 넣었는데 결과가 더 크게 나오는 것이죠. 다른 몇몇 파일로도 실험을 해보았는데 비슷한 결과가 나오더군요. 결국 패딩을 제거하는 것은 압축에는 독이된 셈이었습니다. 물론 이 또한 무질서 정도에 따른 압축 효율 저하때문이겠죠. 0으로 착하게 채워진 공간들이 압축 알고리즘에는 제법 도움을 줬나 봅니다.

#2. 역으로...
이런 일련의 두 사건을 겪다보니 실상 압축에 있어서 파일 크기가 그렇게 큰 팩터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저처럼 작은 파일을 더 작게 만드는 일에 있어서는 말이죠. 그래서 생각난 것이 그러면 역으로 압축시 노이즈를 삽입해서 엔트로피를 낮출수 있다면 더 작은 파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도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손실 압축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이즈는 일정 규칙대로 삽입이 되어야 하고, 압축이 해제된다음 원본으로 복원할 수 있어야겠죠.

해보진 않았지만 이런 작업으로 압축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것 같네요. 찾아봐도 딱히 마땅한 자료는 안걸리는 군요. ㅠㅜ~



2008/11/17 21:17
예비군 데이...
오늘 마지막 남은 예비군 훈련이 있었습니다.
늦잠자서 또 못갈까바 일욜날 밤을 샜습니당... ㅋㅋㅋ~
아침에 7시쯤 나가면 충분하겠지 하고는 생각했죠...
샤워하고 군복입고 하니까 7시 30분이더라고요...

출발하려고 하는데 핡~~
전투화가 없는 겁니다.
지난번 향방작계때 쓰고는 회사에 처박아 둔거죠...
평소에 안신고 오는 사람도 많이 보기는 해서 그냥 가려다가
검은색 운동화도 없고 해서 안전하게 회사에 가서 신고 가야 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 안가면 진짜 고발이라 사실 좀 쫄았죠... ^^

택시를 탔습니다.
그 시간에 회사로 가는 택시를 타본건 처음이었죠.
보통 2~30분이면 가는데 40분이 지나도 근처도 못가더라고요...
돈은 돈대로 올라가고 ... ㅠㅜ 결국 근처 전철역에서 내렸습니다...
8시 10분... 아리까리했는데 회사가면 늦을것 같아서 바로 갔습니다...
도착하니 9시 40분이더군요. 그런데 저만큼 늦은 예비군들이 너무 많아서 아직도 문이 열려 있더군요...
아마도 마지막이라 늦게까지 받아주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왠걸...
신분증 안들고 온놈이 문앞에 지키는 교관이랑 육두문자 남발하면서 싸우는 바람에...
뭐든지 정식으로 하라는 그런 안습한 시츄레이션이 벌어졌죠...
전 전투화가 없어서 난감해하고 있었습니다... 헐...~
저같이 전투화 없는 사람들 중에는 그냥 귀가증 끊어 가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흠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수는 엄꽁...
앞에 안면식이 있는 조교가 보이길래 다짜고짜 사정을 설명하고는 전투화좀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한 1~20분 있으니 어디서 가져왔는지 다 떨어진 전투화 한짝을 가져다 주더군요. ㅋㅋㅋ

결국 11시가 다돼서야 입장을 했습니다. 풉...
첫 날에 보통 입소식하는데 벌써 다 끈났더군요... 굳~
결국 아침에는 실내교육만 받고 밥먹고 4시간만 더 교육받고 마쳤습니다.
사람이 하도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지각생들 휴지 주우라는 말도 안하더군요... ㅋㅋ~

제법 빨리 마친 반이라 연나 뛰어서 첫 번째 마을버스에 앉아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피곤했던지 mp3를 꼽고는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
눈을 뜨니 믿지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마을버스가 거의 교장에 다 와 가는 겁니다...
하도 자는 바람에 종점에서 종점찍고 돌아간거였죠... 아놔... 덴장... ㅠㅜ~

하도 추워서 전철역에서 내려서는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에서 내려서 저희집 엘레베이터까지 정확히 한 30걸음 안팍이거든요.
그런데 그 30걸음 안팍에 추위에 떨고있는 저에게 어떤 처자가 말을 걸더군요.
"오늘 훈련이셨어요? 추우시겠네요?"라는 아주 어처구니 엄는 말들을 말입니다.
그 짧은 순간에도 "도를 아십니까?"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습니다.
전생에 무슨 악연이 있길래 ㅋㅋㅋ~
결국 쌩까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엘레베이터 안에서 그냥 한참을 웃었습니다...
제가 사는게 너무 웃기더라고요...
이게 먼지... 진짜 하루 하루가 시트콤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집에와서 뜨거운물에 샤워하고 밥먹고, 맥주한잔 하는데 정말 행복했습니다.
단지 따뜻하다는 하나만으로도 한 없이 행복하더군요... ㅋㅋㅋ~
여튼 힘들게 올해 국방의 의무를 다했습니다...
왜 훈련은 더울때 추울때만 나오는지 참... 헐...



2008/11/13 03:08
흐르는 강물처럼

코엘료 아저씨의 책들은 늘 생각할 거리를 준다. 그래서 나는 그의 글을 좋아한다. 기교가 넘치진 않지만 내용이 가볍진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늘 그가 수필집이라도 낸다면 초대박 일거란 생각을 했었다. 나의 그런 생각이라도 읽었을까? 아니면 많은 독자가 요청 했을까? 어쨌든 그의 산문집이 나왔다. 냉큼 질렀다. 역시나 대박이었다. 나온지 일주일만에 베스트셀러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네임 밸류란 말이 괜히 있는건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을 해봤다...

산문집이 늘 그렇듯 자신이 겪은 일 반, 자신이 느낀 일 반 정도다. 그런데 코엘료 아저씨 책은 자신이 들은 이야기들이 쵸큼 많다. 언젠가 지하철이나 버스의 한 켠에서 보았을 법한 이야기도 제법 있다.
한 남자가 내 친구 제이미 코언에게 물었다.

"사람의 가장 우스운 점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코언이 대답했다.

"모순이죠. 어렸을땐 어른이 되고 싶어 안달하다가도, 막상 어른이 되어서는 잃어버린 유년을 그리워해요. 돈을 버느라 건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가도, 훗날 건강을 되찾는 데 전 재산을 투자합니다. 미래에 골몰하느라 현재를 소홀히 하다가 결국에는 현재도 미래도 놓쳐버리고요. 영원히 죽지 않을 듯 살다가 살아보지도 못한 것처럼 죽어가죠."
모순이라...
영원히 죽지 않을 듯 살다가 살아보지도 못한 것처럼 죽어간다라...
짧지만 정곡을 콕 찝는듯한 글이다...

어쩌면 우리가 가진 욕심들이 우리 삶을 모순 덩어리로 만들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비우면 편해지는데, 조금만 버리면 다른 곳을 둘러볼 여유가 생기는데 말이다...
그 조금을 못 버려서 항아리에서 손을 못 빼는 어린 아이처럼 우리는 그렇게 사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겠지...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지...



TAG : 에세이
2008/11/11 01:40
The Big Bang Theory
살다 살다 일케 웃긴 시트콤은 첨 봤습니다. ㅋㅋ~
The Big Bang Theory(빅뱅이론)이라는 제목인데, 물리학도 괴짜 두 명이 주인공입니다.
제목에서 풍기듯이 괴짜틱하게 욱기는건데 이런거 좋아하시는 분은 정말 넘어가실 겁니다. ㅋㅋ
전 보다가 배꼽잡고 쓰러지는 줄 알았다죠. ㅎㅎ
특히 쉘든 캐릭터는 진짜 본좌예요. ~

유튜브에서 몇 개 퍼왔습니다. ㅋ~
시트콤으로 볼 때는 첫 번째 거도 웃겼는데, 다시 보니 두 번째 칵테일 씬이 더 웃기네요...
버진 쿠바 리브레를 말해주는 센스란 ㅋㅋㅋ~ @.@





2008/11/08 15:14
마음 풍경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특별히 끌리는 부분도 없을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그 때문에 그가 좋은 것이 아니라
그가 좋아 그 부분이 좋은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그저 좋은 것입니다.

_원태연 산문 "원태연 알레르기" 중에서
예전에 류시화 시인을 좋아하던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류시화씨나 원태연씨는 너무 상업적인것 같아. 그래서 난 싫어."

그런데 참 재미난 사실은... 사실 전 류시화씨나 원태연씨의 시를 무척 좋아했다는 겁니다. 마음속으로 말이죠. 하지만 그 때는 그런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 척하는게 멋있어 보였나 봅니다. 그러니 저런 소리를 잘도 지껄이고 다녔던 거겠죠. 비슷한 일들이 미인대회에서도 벌어진다고 합니다. 언젠가 읽은 책에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미인대회의 심사위원들은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고르게 된다

그만큼 우리는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말이죠. 진짜 좋은 것. 가장 좋은 것은 그냥 좋은 것입니다.
아직도 남들의 눈이나 이유 때문에 망설여 지시나요? 그렇다면 자신에게 비겁한 겁니다.
그냥 쭉 생각대로 가는 거예요. 우물쭈물하기엔 세월은 너무도 빠르답니다.

행복이란
붉은 홍차를 끓이며
흘러간 샹송과 모차르트를 번갈아 들으며
회전목마처럼 계절이 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행복은 밖에 있는 선물이 아니라
내면 속에서 내 스스로가 만드는 마술이다.

_김영희 에세이 중에서
행복은 늘 우리 가까이 있죠. 얼마전에 본가에 갔다가 케케묵은 일기장을 들춰볼 일이 있었답니다. 아주 오래된 일기장이지요. 앞자리 숫자가 일로 시작하는 년도에 쓰여진. 고마움이라는 제목의 일기는 이렇게 시작하고 있었답니다. ㅎㅎ~
매점 할머니가 아무도 없는 시간에 늦게 도시락을 먹어도 아무말 안할 때. 붕어빵 아저씨가 1000원에 6개인 붕어빵을 7개 줄 때. 누나가 월급날이라고 피자 사줄 때. 생일이라고 엄마가 미역국 끓여줄 때. 힘들 때 옆에서 친구가 격려해 줄 때. 아침일찍 학교에 가는데 청소부 아저씨가 열심히 청고하는 것을 보았을 때. 성적이 나빠도 부모님께서 아무말 안하실 때. 이주일이나 늦게 책을 가따줘도 연체료 받지 않을 때...

...
고마움을 느끼며 산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단다.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행복이란 것을 알지 못할거야. 반대로 고마움을 자주 느끼면서 사는 사람은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어. 하지만 우리는 매사에 이런 고마움들을 사소하게 넘기기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고 언쟁이 벌어진단다.
...
다시 읽고도 너무 깜찍해서 피식 하고 웃었습니다. 왜냐면 그 때 생각이 났거든요. 야자(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 도망 가따와서 늦게 저녁을 먹으로 가던 그 시절의 추억이란... 또 한편으론 씁쓸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일기에 적은 행복을 모르는 사람처럼 산 것 같기도 해서 말이죠. 고마운 일이 저렇게도 많은대도 너무 사소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그런것에 너무 무심했던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가끔 이런 책들을 읽으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가끔 말이죠. 그래서 강추하고 싶은 책이예요.



TAG : 에세이
2008/11/07 23:54
평화로운 전사
김창준 아저씨 블로그에서 추천이 있길래 봤는데 생각보다 잼있더군요. 생각할 거리도 많이 주는 감동 영화였습니다. 김창준 아저씨가 지목한 대목도 나름 좋았지만 저는 영화 후반부에 주인공이 소크라테스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받는 장면이 더 인상깊더군요. 특히나 그 부분중에서도 돌멩이 관한 아래 대화 내용이 참 좋았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주인공에게 드디어 뭔가 볼 준비가 되었다면서 주인공을 이끌고 산을 올라갑니다. 3시간쯤 올라간 다음에 주인공이 드이어 볼 것이 무엇이냐고 보채는 질문에, 소크라테스는 주인공 옆에 있던 돌맹이라고 대답을하죠. 그리곤 아래와 갈은 대화가 이어집니다.
소크: 돌멩이.
주인공: 저 돌멩이에 뭐 특별한 거라도 있어요?
소크: 뭐가 잘못됐냐?
주인공: 제발요, 소크! 이게 바로 제가 마침내 볼 준비가 된 거라구요?
소크: 음, 여기로 올라오는 내내 자넨 흥분했고 무척 행복했지.
주인공: 네, 뭔가를 볼 거라 기대했기 때문이예요!
소크: 성탄절 아침의 어린애처럼 자네 스스로 그렇게 말했네.
소크: 여기로 올라오는 내내 자넬 기분 좋게 만들었어.
주인공: 세 시간 동안 놀라운 걸 보길 기다리며 보냈기 때문이죠.
소크: 음, 뭐가 변했냐?
주인공: 여긴 저 돌멩이밖에 없다고요!
소크: 우리가 떠나기 전에 확실히 자네에게 말해야 했는데, 그치?
소크: 하지만 나역시 우리가 뭘 찾아낼지 확신할 수 없었네. 절대로.
소크: 어쨌든 자네가 행복하지 않다니 미안하군.

주인공: 이 여행은,
주인공: 이 여행은 우리에게 어떤 행복을 가져다 줬어요.
주인공: 목적지가 아니라.
우리는 대부분 결과에 집착하지만 실상은 그것보다 우리가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죠.
평범한 진리지만 저렇게 들으니 또 나름 색다르더군요.
이참에 책도 읽어봐야 겠습니다. ㅋㅋ~

실컷 타이핑 하고 영화 이미지 찾을려고 검색했더니 제가 타이핑한 부분이 유튜브에 올려져있더군요.
타이핑한거 아까워서 그대로 뒀습니다. ㅋㅋㅋ
유튜브에는 없는게 없군요... 스고이... ^^





오바마 아저씨가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이 되었답니다...
대단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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