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프로그래머의 일상사~@@
프로그래밍, 컴퓨터, 그리고 일상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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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30 13:38
가브리엘 오보에...
가브리엘 오보에는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김명민)가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감동의 지휘를 느끼게 해주었던 곡 이죠. 사실 드라마를 보고 있던 저도 감동에 빠졌답니다. 강마에 말처럼 정말 넬라 판타지아 세계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드는 멋진 곡이었습니다. 여러 분도 넬라 판타지아 세계에 한 번 빠져보세용.



가브리엘 오보에는 영화 "The Mission"에 사용된 곡입니다. 선교사가 원주민들 앞에서 부는 아래 장면에서 사용되죵. 곡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원주민들도 연주를 듣고는 납치해서 가는군요. 제목처럼 정말 대천사 가브리엘이 악기를 들고 있다면 오보에를, 연주를 한다면 이런 곡을 연주할 것 같지 않나요?




훗날 이 곡에 가사를 붙여서 노래를 부른 사람이 있으니, 그 제목이 "Nella Fantasia"입니다. 곡만큼 노래도 멋지죠.Sarah Brightman이 이 곡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거절을 당하고도 2달 마다 편지를 썼다니 대단한 집념이 아닐 수 없죠.
2008/09/29 10:53
맘마미아(MAMAMIA) ...
간만에 영화 맘마미아를 봤습니다. XX님 추천으로 봤는데 참 실망했습니다. 미리 노스토리란 언질만 줬었어도 ㅠㅠ. 개인적으로 스토리 없는 뮤지컬풍 영화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완죤 오페라의 유령을 보는 느낌이더군요. 그나마 오페라의 유령은 스케일이라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드림걸스 만큼만 스토리를 넣어줬어도 그리 심심하진 않았을텐데...~

익히 알만한 곡도 있고, 맘마미아에서 처음 들은 곡도 있고 그랬는데 전 맘마미아 전체 노래 중에서 아래 "The winner takes it all"이란 곡이 제일 맘에 들더군요. 조용한게 멜로디도 좋고, 가사도 참 음미할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는 ABBA의 원곡입니다. 원곡 보다는 맘마미아 버전이 좀 더 호소력은 있는것 같지 않나요? 영화 장면이랑 같이 나올때는 나름 감동적이었답니다 ㅋㅋㅋ



I don't wanna talk
About the things we've gone through
Though it's hurting me Now it's history

난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가 겪었던 일들에 대해
나에게 아픔이었지만 이젠 지난 일이지요

I've played all my cards
And that's what you've done too
Nothing more to say No more ace to play

난 나의 카드를 모두 다 썼어요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였어요
더 이상 할말도 없고, 더 이상 내놓을 에이스도 없지요
 
The winner takes it all
The loser standing small
Beside the victory That's her destiny

승자가 다 갖는 거에요
패자는 초라하게 서있을 뿐이죠
승리의 옆에서- 그게 그녀의 운명이지요


2008/09/28 09:17
소설 그 이상의 감동, 매뉴얼...

매뉴얼은 시한부 인생의 아버지가 딸에게 책을 통해서 삶의 각 과정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주인공 소녀 루이스는 12살부터 30살까지 아버지가 남겨준 매뉴얼을 읽으며 삶의 희노애락의 과정을 거쳐나갑니다.

시한부 인생, 죽기 전에 남긴 글이라는 설정이 딱 봐도 진부해 보입니다. 이미 많은 영화, 이야기 속에서 차용된 적이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소설의 저자는 그런 진부한 설정으로도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었답니다. 치밀한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그런 재미를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저자가 심리 컨설턴트라는 점이 이런 부분에 좀 작용을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뭐니뭐니해도 이 소설의 백미는 누구나 겪는 1~20대의 문제들을 너무나도 진솔하게 담아냈다는 점 입니다. 마치 주인공 루이스가 그 시절 자신의 모습처럼 느껴지듯이 말이죠(물론 전 남자라. 좀 괴리감이 있었습니다. ㅋㅋ). 어쩌면 저자의 자전적인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누구나 겪는 그런 과정을 굉장히 잘 묘사해냈거든요. 소설 내내 깔려 있는 묘한 갈등 또한 퍽이나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살면서 한 두번은 느낄 법한 문제였거든요.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루이스가 겪은 그런 어머니와의 갈등을 겪은 적이 있을테니까요. 우리는 항상 빙산의 일부만 보고 그것을 자신의 입장에 맞게 생각해버리는 경향이 있죠.

저에게 십대에 접어드는 조카나 딸이 있다면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다소 위험한 장면들이 묘사되곤 하지만 요즘 세상에 그런 것들이야 ㅋㅋ~ 그것보다는 그네들이 좋은 쪽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더 많기에 그런 조그만 사항들은 희석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 시절이 지난 사람들에겐 그 시절에 대한 추억을, 그 시절인 사람들에게는 삶의 또 다른 힌트를 제공하는 소설 이상의 책이랍니다. 결론은 필독. 강추라는거 ㅋㅋ~

책을 덮으면서 부모님에 대해서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부모님은 저에게 매뉴얼처럼 친절한 글을 주시지도, 따스한 조언을 해준적도 별로 없으셨거든요. 그 분들은 항상 몸으로 보여주셨고, 항상 제가 실험을 해서 결정을 하도록 하셨으니 말이죠. 물론 저는 그러한 형태의 교육 방식이 굉장히 좋다고 늘 생각을 했었습니다. 훗날 제가 자식을 놓더라도 그렇게 키울거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답니다. 때로는 디테일한 조언이 그들의 선택을 좀 더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운거죠. 뛰어난 스트라이커는 뛰어난 어시스터를 만났을때 더 빛나는 법 아닐까요? ㅎㅎ~

TAG : 소설
신입 개발자를 위한 조언
프레임워크를 넘어서…
신영진 | codewiz@gmail.com, http://www.jiniya.net

개발을 처음 시작할 때에 누구나 한번쯤 특정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서 MP3 플레이어나 게임 같은 것을 만들곤 우쭐해 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잘 만든 라이브러리에 대한 환상에 빠진다.

프레임워크의 함정
라이브러리를 넘어서 프레임워크라는 말이 대세가 된 요즘이다. 신기술이라 하면 프레임워크란 말 정도는 달아줘야 그나마 개발자들이 한 번이라도 쳐다보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 같은 것들이 개발자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필자는 개발자 게시판에서 벌어지는 도구에 관한 종교적인 논쟁에서 그러한 것들을 느껴보곤 한다. 그 중에 대표적인 논쟁이 언어에 관한 것이다. 다시 말해 자바 vs C++, C++ vs C#과 같은 류의 것들이다. 그런 논쟁의 중간을 잘라서 살펴보면 신입 개발자들이 프레임워크나 라이브러리에 대해 가지는 환상을 쉽게 볼 수 있다. C#으로는 10줄이면 되는 것을 C++로는 1,000줄을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로부터 사용처나 목적을 떠나 C#이 더 좋다고 하는 주장이 그 대표적인 한 가지 예라고 할 수 있다. C#에서 10줄이 되기 위해 뒤에서 다른 개발자들이 작성한 10만 줄의 코드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프레임워크의 대중화는 생산성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너도나도 레고 블록 같은 프레임워크의 구조만 익히면 이것저것 조합해서 근사한 것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프레임워크는 ‘약골’ 개발자들을 대량으로 양산하는 첨병 역할 또한 같이 했다. 많은 신입 개발자들이 프레임워크에서 지원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기능이고 다음 버전의 프레임워크에 해당 기능이 포함되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프레임워크는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프레임워크라는 우물 안에 갇힌 개구리인 셈이다.

중요한 것은 논리력

하지만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프레임워크에 한정되지 않은 강한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 더 넓게는 도구에 종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개발자가 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강한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프로그래밍의 기초 체력이라 할 수 있는 논리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논리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논리력을 향상시키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길러진다. 처음부터 거창한 문제를 해결할 필요는 없다. 프레임워크를 이용하거나 운영체제에서 지원해 주는 기능을 사용해서 해결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좀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42.195 킬로미터를 달리는 마라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요소는 기본적인 심폐 능력이다.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본 요소는 논리력이다. 얼마만큼 새로운 API를 아는지, 라이브러리 구조를 아는지, 프레임워크의 세부 기능을 암기하고 있는지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그러한 것들은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나 요즘과 같이 인터넷이 대중화된 시대에는 더더욱 그런 것들은 가치가 없다. 하지만 논리력은 쉽게 습득하기도 힘들뿐더러 그가 표현해 내는 능력의 차이는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바퀴를 새로 만들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바퀴를 만들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008/09/26 02:43
추억...
오랜만에 M을 만났습니다. 둘이서 곱창 한 판을 먹고, 맥주집을 찾아 헤매다 낮선 바에 들어가게되었습니다. 얼마나 걸었는지 그렇게 부르던 배가 다소간 가라 앉는 느낌이더군요. 바에 들어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문득 앞에 서 있는 바텐 아가씨 얼굴이 누군가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들은 그녀가 좋아한다는 크루저라는 맥주. 돌아오는 길에 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루저 껍질을 미끈하게 뜯어서 내 손에 쥐어주던 그 아이가 생각났거든요.

만남은 헤어짐이, 헤어짐은 그리움이. 그리움은 또 다시 추억이 되어서 제 머릿속 한 켠을 차지하고 있었나 봅니다. 스산한 바람이 귓가에 스칠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부슬부슬 내리는 비 사이로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것 같아요. 언젠가는 지금이란 시간도 소리 없이 흘러내려 제 머릿속 한 켠에 추억이란 이름으로 또아리를 틀겠죠? 시간은 참 부질없이 잘도 가는 것 같습니다. 추석 때 TV 다큐에서 보았던 90세 할아버지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르네요.
무정한 세월이 흐르는 물결 같으니 인생 백년이 봄날 꿈이로다
맥주 두 병에 퍽이나 센티해지는 밤이군요~



이 번 추석은 정말 저에게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하루 였습니다. 내 평생에 이렇게 퐝당하고 어처구니 엄는 추석이 다시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죽도록 고생했고, 미치도록 욕먹고, 심하게 자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참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삼스럽지만 일이 제대로 된다는 것은 참으로 기적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책에서 읽은 글중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10개의 우편물이 정리되어 있는 경우의 수는 단 하나다. 하지만 그것이 흐트러져 있을 수 있는 경우의 수는 10x9x8x7x6x5x4x3x2 - 1개다. 따다서 10개의 우편물이 정리되어 있는 일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반면 그것이 어지러져 있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일이 제대로 진행되는 것도 저와같이 힘든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일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 a,b,c,d라고 한다면 이 모든것이 순서에 맞추어서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어야 그 일이 정상적으로 완료되는 것이니깐 말이죠. 요즘 제 생활을 보면 이 중 하나가 늘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태해진 정신의 상태가 가장 큰 문제겠죠.

내일부터 이틀간 예비군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이번에 안가면 고발조치를 취한다는 군요. 제발 정시에 일어나서 훈련을 무사히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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