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프로그래머의 일상사~@@
프로그래밍, 컴퓨터, 그리고 일상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들...
Blog | Guestbook
Keyword | Local | Tag
T 594 / Y 754 / Total 3471319
Catergories
Calendar
«   2008/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g
exceptional C++, 어셈블리, 대한민국 20대, 엔딩, 클럭, ddj, 일상, 레포트, S2110, 행렬, 대학 생활, 플라이트 뮤지엄, 리맵핑, 브래들리, X맨, iCon, Min, shift, 애플, 선경렬,
Archive
Link
Search
  submit
Recent Articles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
해당되는 게시물 1건
2008/06/16 15:54
뛰어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요건은 무엇인가?

슈테판 클라인 아저씨의 다른 책들을 사면서 같이 지른 책인데 아직 다 읽지는 않았습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껍습니다.) 스티브 워즈니악 부분만 살짝 읽어봤는데 내용이 맘에 드네요. 내용중에 엔지니어라면 귀감이 될 만한 부분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집에서 재미로 여러 종류의 컴퓨터를 설계했나?

그렇다. 그러나 사실은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하나를 설계하고 또 다시 설계하고 그런 식으로 설계만 계속 반복했다. 새로운 칩들이 계속 나왔기 때문이다. 전에 설계한 컴퓨터에 새 칩을 써서 다시 설계하곤 했다. 좋은 생각이 떠올라 두 개의 칩을 절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돈이 없어서 그렇게 했지만 결국 한 대도 만들 수 없었다. 얘기 했듯이 당시 칩은 아주 비쌌기 때문에 컴퓨터를 만들 수는 없었고 그저 종이에다 설계하고 개선하고 다시 개선하는 일만 반복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훌륭한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만들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해 내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끌어내려고 나 자신과 끊임없이 경쟁했다.

사실 그때 어느 누구도 사용하지 않은 여러 가지 컴퓨터 개발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방법들이었다. 많은 것들을 내 머리로 해냈고 스스로 터득했다. 그때 학교에 컴퓨터도 없었지만 컴퓨터를 설계했다. 우연히 학술잡지를 통해 컴퓨터 사용법에 관한 문서를 구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아버지가 칩 설명서를 구해주었다. 그 설명서를 보면서 칩을 이용해 어떻게 컴퓨터를 만드는지 알아냈다.

뛰어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요건은 무엇인가?
아주 부지런해야 한다. 모든 것을 세심하게 챙겨야 하고 무엇을 빼먹었는지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보통 때보다 더 열심히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 같이 거대한 프로그램에서는 그렇게 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나는 어느 부분에서는 하드웨어, 어느 부분에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다. 수많은 소프트웨어를 툴 없이 손으로 직접 개발했고 그 모든 것이 애플II로 들어갔다. (지금도 그때 손으로 쓴 코드를 가지고 있다.) 애플 II에 사용된 프로그램 중에는 다양한 산술프로그램, 그래픽프로그램, 컴퓨터 언어, 다른 기계의 에뮬레이터, 코드를 에뮬레이터로 집어넣었다 뺐다 하는 기능 등이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함은 전혀 없었다.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에서도 말이다. 요즘은 이런 제품을 찾아볼 수 없다. 나는 무엇인가를 만들 때 나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온 열정을 쏟았다. 그 컴퓨터가 바로 나 자신이었고 모든 것이 완벽해야 했다. 하지만 내 코드를 컴파일할 수 있는 컴파일러가 없었기 때문에 어려움도 겪었다.

결국은 장인정신에 대한 이야기 같죠? 사실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뽑기"라는 말만 보더라도 제품에 장인정신이 얼마나 결여되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수백만원이 넘는 노트북도 뽑기를 잘못하면 애물단지가 되는것처럼 말이죠. 당당하게 자신의 제품에 결함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엔지니어가 되어야겠죠. 쉬운 일이 아니기에 더욱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스티브 워즈니악 아저씨는 멋진 분입니당. 이 부분을 읽고 나니 "I WOZ"란 책을 더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Prev   1   Next 
codewiz’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com / Designed by fai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