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

@codemaru · January 16, 2009 · 2 min read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그림을 그리던 한 남자는, 1503년에서 1506년까지 4년 동안 한 젊은 여인의 신비로운 미소를 화폭에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직사각형의 캔버스 앞에서 1만여 시간이 넘도록 그림을 그리고 또 그렸다.

  • 스키다마링크 中

다 빈치가 대단한 건 모나리자라는 훌륭한 작품을 남긴것도 있겠지만, 1만여 시간이 넘는 기간 동안 한 작품을 위해 몰두할 수 있었던 집중력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돌려서 생각해보면, 인류 역사에 회자될 정도로 뛰어난 사람도 자신의 마음에 드는 한 작품을 남기기 위해서 저렇게 엄청난 시간을 쏟아붓는데, 범인의 축에 속하는 우리는 시간도 투자하지 않고 너무 결과만 바란건 아닐까하는 느낌도 듭니다. 밥이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도 있고, 뜸을 들이기 위해 필요한 시간도 있습니다. 가끔 우리는 너무 조급하게 신기루를 좇는건 아닐까요?

올해는 제가 하는 이 일에 1000천,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볼 생각입니다. 될지는 의문입니다. 최선을 다했으면 후회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에 승복한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내년 1월 1일, 그래, 너 최선을 다했어. 잘했다, 라고 제 자신한테 떳떳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간만에 쓰는 마소 원고는 무지하게 안써지는군요... ㅠㅜ~

@codemaru
돌아보니 좋은 날도 있었고, 나쁜 날도 있었다. 그런 나의 모든 소소한 일상과 배움을 기록한다. 여기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한 개인의 관점이고 의견이다. 내가 속한 조직과는 1도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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