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프로그래머의 일상사~@@
프로그래밍, 컴퓨터, 그리고 일상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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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1 01:29
국어 시간...
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정말 재미 없다고 생각했던 과목이 국어였다. 훌륭한 지문을 골라놓고 신나게 한다는 소리는 "이 글의 주제는?" 내지는 "이 글을 쓴 화자의 심정은?"등과 같은 아주 멍청한 질문들이었기 때문이다. 더욱 더 참을 수 없는 것는 문단 별로 그 문단의 주제를 칠판에 적어주는 대로 빼곡히 받아적는 일이었다. 정말 멍청해 보였다. 난 늘 국어 선생님한테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한글로 된 걸 보고도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요?"라고 말이다. 사실 참고서나 선생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92.3%는 지문의 내용을 고대로 다시 말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걔중에는 종종 한자어로 된 것들도 있었지만 무시할만한 수준이었다. 그런 6년이란 시간동안 내가 느낀 국어 교육의 느낌은 '완 전 쓸 모 없 다'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어라는 과목을 잊고 산지 한참이란 시간이 지났다. 세상도 변했고, 나도 변했다. 국어 시간에 대한 나의 생각도 많이 변했다. 아니 180도 바뀌었다. 난 요즘 저런 무식한 방법의 국어 교육이 아주 심하게 많이 독하게 필요하다고 느낀다. "한글로 된 걸 보고도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요?"라는 질문은 정말 어처구니 없을만큼 멍청한 소리란 걸 알았기 때문이다. 글을 읽는 사람의 70%는 자신이 읽고 싶은대로 글을 읽고, 20%는 글쓴이가 그 글을 쓴 의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닳았다. 더 참담한 현실은 그런 90%의 사람들은 모두가 자신이 매우 훌륭한 독자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정말 서글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현실을 바로 잡는 방법은 그 무식한 국어 시간을 두 배로 늘리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다.

필기도구라고는 연필밖에 모르는 철수에게 영희가 볼펜을 선물했다. 철수는 깎아 쓰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볼펜을 쓰레기통에 내던져 버렸다-이 예문의 행간을 읽지 못하는 난독증환자들은 대부분 영희가 볼펜을 선물하면서 사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중대한 결함으로 지적하면서 자신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치기어린 논쟁을 거듭하게 된다. 물론 글자를 읽을 줄 안다고 책까지 읽을 줄 아는 것이 아니라는 충언도 알아 듣지 못한다.

-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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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 (2008/10/11 08:23)
우리나라 교육. 똑같은 목소리를 내는 앵무새 교습소이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전 요새 책읽기, 글쓰기가 새삼스러울 정도로 재밌습니다. 이런 재미를 잃게 만든 교육이 원망스러울 정도입니다. 어제는 이오덕 선생님의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를 읽기 시작했는데, 이런 교육자를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더불어 어릴때 배우지 못했던 글쓰기에 대한 즐거움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codewiz (2008/10/14 03:16)
근데 참 신기한건 한참을 가르치는 내용도 잘 못한다는 겁니다. 물론 교육 자체가 재미없어서 그럴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

물론 저도 잘했던 처지도, 잘하는 처지도 아니라 이런 말 하는것도 좀 욱기긴 하지만요 ㅋㅋㅋ

run 3 (2019/01/16 16:15)
A 란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있는데 누군가 A' 로 수정하여 배포하게 되면 사용자들은 A 란 소프트웨어를 생각하고 A' 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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