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p] CRT 이야기

@codemaru · March 31, 2007 · 6 min read

CRT란 C Runtime Library를 말한다. C Runtime Library란 각종 C언어의 표준 함수들을 포함하고 있는 거대한 라이브러리다. printf, scanf, atoi, fgets등의 C언어를 처음 익힐 때 배웠던 함수들이 이 라이브러리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Visual C++에는 총 세 가지 종류의 CRT가 포함되어 있다. 단일 스레드(ML), 다중 스레드(MT), 다중 스레드 DLL(MD)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도 각각 릴리즈 버전과 디버그 버전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총 여섯 가지가 있는 셈이다.

동일한 함수를 구현하고 있는 라이브러리를 여섯 가지나 만들어둔 이유는 베스킨라빈스에 아이스크림이 서른 가지가 넘게 있는 이유와 동일하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골라서 쓰기 위해서이다. 당연히 베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이 모두 맛이 틀리듯이 이 CRT들도 종류에 따라서 미묘한 차이가 있다. <표 1>에는 각 CRT의 종류별 특징이 나와있다. 디버그 CRT의 경우는 ASSERT 경고문이 포함되어 컴파일 되었다는 특징을 추가적으로 가지고 있다.

표1 CRT 종류별 특징

CRT 라이브러리 특징
단일 스레드 libc.lib 단일 스레드 전용으로 설계된 CRT다. 멀티 스레드에 비해서 빠르다. 이 스레드에 포함된 일부 함수들은 멀티 스레드에서는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다. Visual Studio 2005부터는 더 이상 단일 스레드 CRT를 지원하지 않는다.
멀티 스레드 libcmt.lib 포함된 모든 함수가 멀티 스레드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한다.
멀티 스레드 DLL msvcrt.lib 멀티 스레드 CRT와 동일하고 함수들이 별도의 DLL에 존재한다. 따라서 CRT를 공유하는 모듈이 많을 경우 용량을 줄일 수 있다. 별도의 DLL에 CRT 함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배포할 때 CRT DLL도 같이 배포해야 한다.

독립된 별도의 프로그램이라면 <표 1>에 나와있는 특징대로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는 CRT를 사용하면 된다. 프로젝트의 옵션 대화상자에 있는 C/C++ 탭에서 코드 생성 부분의 런타임 라이브러리에서 적절한 CRT를 선택한 다음 새로 컴파일, 링크하면 된다.

반면에 하나로 묶여서 실행되는 모듈이라면 문제는 조금 복잡해진다. 이러한 모듈의 대표적인 예로는 DLL과 정적 라이브러리가 있다. DLL은 실행 시간에, 정적 라이브러리는 링크 시간이 바인딩 되어서 결국은 프로그램(exe)과 동일한 주소 공간에서 실행된다. 이러한 모듈의 경우 CRT를 섞어서 사용하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라이브러리 충돌 문제다. 서로 다른 CRT 버전을 사용했기 때문에 링크 단계에서 라이브러리 간에 기호 충돌 문제가 발생한다. 이 경우에는 CRT가 모두 일치하도록 라이브러리를 새로 구성한 다음 컴파일 하도록 한다. 라이브러리를 자신이 만들지 않은 경우에는 이 또한 여의치 않다. 이 경우에는 프로젝트 설정 대화상자에서 링크 부분에서 라이브러리 무시에 충돌이 나는 라이브러리를 추가한 다음 컴파일 하도록 한다. 종종 링크 순서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무시 라이브러리에 모두 추가한 다음 링크 순서대로 추가 종속성에 적어두면 된다.

DLL 때문에 가장 많이 겪는 문제 중에 하나는 new/delete 문제다. DLL과 EXE가 서로 각각 CRT를 링크한 경우(싱글 스레드, 멀티 스레드)에는 서로 다른 힙을 사용한다. 따라서 DLL에서 new한 것을 EXE에서 delete하거나, 반대로 EXE에서 new한 것을 DLL에서 delete하는 경우에 문제가 생긴다. 이 경우엔 new/delete의 위치가 동일하도록 프로그램 구조를 고치거나 아니면 DLL과 EXE 모두 멀티 스레드 DLL을 사용하도록 설정해야 한다.

이러한 복잡한 문제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CRT를 되도록 통일해서 사용하고, DLL 경계에서 new/delete를 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code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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