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 2006/04/08 01:00






성공적인 삶을 위한 일종의 이념서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제목은 별로 그런 느낌을 풍기지 않지만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과 같은 부류의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시하는 개념은 사랑이다. 조건없는 사랑. 그리고 나를 버리고 우리로 가기를 강력하게 주장한다. 아시아권, 특히 유교 문화권에서 우리에서 개인으로 전향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그동안 아시아쪽은 너무 우리에 집착했던 것이다(특히 일본). 개인의 개성은 모조리 무시하고, ... 이제 개성을 좀 살릴만 하니까 다시 우리가 좋다는 것이다. ㅎㅎ^^ 결국엔 뭐든지 적당한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이 글을 쓴 필자는 40대에 2년간 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아시아 문화권의 영향을 정말 제대로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글의 필자, 레오 버스카글리아 교수님과 나의 가장 극명한 견해 차이가 나는 부분은 스킨십 부분이었다. 그는 뼛속까지 스킨십 매니아였다. 하지만 난 이는 굉장히 사람마다 틀리다고 주장하고 싶다. 특히 나는 이성 아닌 동성과의 스킨십은 정말 토할거 같다. 끌어 안다니. 정말 난 인사할때마다 동성인 누군가와 끌어 안아야 한다면 그 스트레스로 토할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그는 주장한다. 만날때 마다 끌어안아라. 말로만 "안녕"하지 말고 몸으로 말해라!!!

자신의 연설문을 편집한 것이라 그런지 상당히 인용 구문이 많고 좋은 글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별로 감동적이진 않지만 아래 부분이 인상 깊었다. 일상에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한 아이를 놓고, 언어 치료사는 혀가 짧고 말을 더듬고 언어 사용에 문제가 있는 아이로 봅니다. 그러나 임상 의사는 운동 근육에 문제가 있는 아이로 봅니다. 그런가 하면 심리학자는 학습 장애나 정서 장애가 있는 아이로 보고, 신경과 의사는 중추 신경계에 이상이 있는 아이로 봅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는 아이의 행동 반응만 관찰하고, 독서 지도사는 지각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로 보며, 교장 선생님은 조직 생활에 문제가 있는 아이로 보고, 일반 교사는 알 수 없는 아이 혹은 골칫덩어리로 여깁니다. 엄마 아빠 눈에는 이 아이가 완벽한 아이로 보이지만, 이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우깁니다. 결국엔 엄마 아빠도 아이의 잠재력을 보지 못하게 되고, 끝내 문제아로 생각하게 됩니다.

눈이야말로 인체 중에서 가장 부정확하고 가장 변덕스럽고 가장 편견이 많은 기관입니다. 이를 일컬어 '선택적 지각'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주변의 극히 일부만 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죠~

평소에도 난 편견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음 내가 편견이라 생각하는 것들을 전문 용어로는 선택적 지각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말그대로 보고 싶은 부분만 보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을 바라 볼때 자신의 관점에서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오판을 하고 만다.

몇일전에도 친구놈과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부분만 보는 시야에 대한 이야기. 난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엔 그럴수밖에 없음을 시인했다. 우리가 선택적 지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중의 하나가 정보의 부족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충분히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제껏 보아온 정보로만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엔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하다라는 곳에 귀착하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그 사람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에반게리온 식으로 말하면 결국 우리는 타인, 제3자인 것이다~

언젠가 회사 사람이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난 5년 이상 알고 지낸 사람이 아니면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때 난 그 사람이 굉장히 독선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5년이라뉘... 이건 너무 길자나... 하지만 지금은 그 사람이 얼마나 현명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5년 이란 시간도 한 사람을 알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지금껏 26년을 함께 살아온 부모님도 잘 모르는 나이기에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책은 양장본에 알장과 표지 모두 고급스런 재질로 되어 있다. 번역도 무리없이 볼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책의 편집이 완전 소설책 처럼 되어 있어서 무지하게 지루하다. 박진감도 없는 성공학 사랑학 이념서에 이런 스타일의 편집을 한 것은 정말 엔지다. 그것도 2005년 개정판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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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voss | 2006/04/23 21: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이책.. 초등학교때 주무시는 어머니의 머리맡에 놓여져 있던 책인데. 이번 개정판에 표지가 바뀌었나 보군요. 예전 표지는 살색이였나. 연한 갈색이였나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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