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빈 배

@codemaru · February 15, 2016 · 2 min read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빈 배가 그의 작은 배와 부딪치면
그가 비록 나쁜 기질의 사람일지라도
그는 화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배 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는 그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다시 소리칠 것이고
마침내 욕설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그 배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나 그 배가 비어 있었다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도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는 그대 자신의 배를
그대가 빈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상처 입히려 하지 않을 것이다.

— 장자, 빈 배

오늘 발견한 울림이 있는 장자의 글. 장자는 진짜 천재임에 틀림이 없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한거지 ㅋㅋ~ 부딪힌 배를 비었다 생각하면 화낼 일도 없고, 내 배를 비우면 싸울 일도 없겠지…​ 하지만 비어 있지 않은걸 비었다 생각하고, 가득 차 있는 것을 비우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게 함은정 ㅋ~ 또 반대로 생각하면 무관심이면 싸울 일도 없겠지만, 애정이 있으니 그나마 치고 박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공…​ 인생 살이라는게 참 쉽지는 않다. 맘대로 되지도 않공.

@codemaru
돌아보니 좋은 날도 있었고, 나쁜 날도 있었다. 그런 나의 모든 소소한 일상과 배움을 기록한다. 여기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한 개인의 관점이고 의견이다. 내가 속한 조직과는 1도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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